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급락하며 7,100선까지 밀렸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기관과 개인이 받아내면서 다시 상승 전환해 7,500선을 회복했다.
18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80.40포인트(1.07%) 오른 7,573.58을 나타냈다. 지수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에서 출발한 뒤 한때 7,142.71까지 떨어졌지만, 오전 10시 45분께 반등에 성공한 뒤 7,500~7,6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중 8,000선을 찍은 뒤 급하게 밀려 마감한 바 있어, 이날 시장은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전형적인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여전히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2천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장 초반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고, 오전 11시 20분 기준 2천365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조9천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하락 폭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 미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이탈을 국내 투자 주체가 메우는 구도가 나타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반등도 지수 회복에 영향을 줬다. 장 초반 약세였던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모두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26만2천원까지 내려 전장 대비 2.77% 하락했지만 이후 5% 가까이 반등해 28만4천원대에서 거래됐다. 에스케이하이닉스도 173만1천원까지 밀리며 4.40% 하락했다가 이후 2% 넘는 상승세로 돌아서 186만7천원대를 오르내렸다. 삼성전기(3.85%), 삼성물산(0.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3%) 등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 회복을 도왔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4%), 보험(1.56%), 제조(0.82%)가 오름세로 전환했고, 장 초반 8% 넘게 빠졌던 기계·장비(-4.67%)와 건설(-5.29%)도 낙폭을 다소 줄였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코스피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9포인트(1.41%) 내린 1,113.93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7.25포인트(0.64%) 내린 1,122.57로 출발한 뒤 한때 1,071.66까지 떨어지며 5%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2% 넘게 내리고 있고, 에코프로비엠은 1%대 상승으로 돌아섰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종목별 온도 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흐름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급등 이후 숨 고르기와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 움직임과 외국인 매도 지속 여부가 지수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다만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대형주 반등이 확산하면, 최근 급락은 과열을 식히는 과정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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