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 금리 급등에 흔들리는 코스닥 제약·바이오주

| 토큰포스트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18일 국내 코스닥 시장의 제약·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이 업종은 연구개발과 임상, 생산 설비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한데, 최근 글로벌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3.12% 내린 35만7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티슈진은 2.87%, 삼천당제약은 3.74%, HLB는 3.08%, 에이비엘바이오는 5.95% 각각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는 15.36%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제약·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밀리면서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66% 내린 1,111.09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부담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 크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 불안이 물가 상승 압력을 오래 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으면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보다 오히려 올리거나 높은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전망이 반영되면서 주요국 국채 금리는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전장보다 13.8bp(1bp는 0.01%포인트) 오른 4.597%에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그만큼 시중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은 당장 실적보다 미래 신약 가치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아 금리가 오르면 기업가치 산정에 불리해진다. 동시에 외부 자금 조달 부담도 커져 업종 전반에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이날 시장은 개별 기업 이슈보다는 거시경제 변수에 더 크게 반응한 셈이다. 제약·바이오주는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성장주로서 강세를 보이지만, 반대로 물가와 금리 불안이 커질 때는 낙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물가 지표와 중앙은행 통화정책 신호, 중동 정세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리 상승 압력이 진정되지 않으면 국내 바이오 종목의 변동성도 당분간 커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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