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22일 장 초반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국거래소가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지수와 선물 가격이 동시에 급등해 단기 과열 가능성이 커지자, 자동 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우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 6초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상승 폭이 사이드카 발동 기준을 충족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114.20포인트, 6.12% 올랐고 코스닥150지수는 103.72포인트, 5.53% 상승했다. 장 초반부터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현물과 선물이 함께 급하게 뛰어오른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사이드카는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일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6% 이상 오르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이어지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프로그램매매는 미리 짜인 조건에 따라 대량 주문이 자동으로 나가는 거래 방식인데, 상승장에서는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며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어 거래소가 잠시 효력을 멈추게 한다.
올해 들어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나온 것은 전날을 포함해 이번이 8번째다. 매도 사이드카까지 합치면 모두 11번째에 이른다. 그만큼 올해 코스닥 시장은 방향성과 관계없이 가격 변동 폭이 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해, 기대감이 커질 때는 상승 탄력이 강하지만 반대로 경계심이 높아지면 급격한 조정도 자주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사이드카 발동 자체를 추세 전환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과열됐다는 경고음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상승 동력이 실적 개선이나 정책 기대, 수급 유입처럼 기초 여건에 바탕을 둔 것인지에 따라 이후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투자심리가 빠르게 쏠릴 경우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코스닥 시장은 높은 변동성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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