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 반도체 레버리지 ETF 대거 매집... 급락에도 매수 강화

| 토큰포스트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주가가 2026년 6월 5일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두 종목의 상승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대거 사들이고, 반대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2배 상품은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0% 내린 32만9천원, 에스케이하이닉스는 9.92% 하락한 20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7개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13~14%대, 7개 에스케이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19~20%대 하락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배수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어서, 주가가 급락하면 손실 폭도 그만큼 커지는 구조다.

그런데도 개인 자금은 하락 종목의 반등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KODEX 삼성전자레버리지는 개인이 1천9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월 27일 상장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TIGER 삼성전자레버리지에도 1천145억원이 들어왔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쪽으로는 매수세가 더 강했다. KODEX 에스케이하이닉스레버리지에 3천946억원, TIGER 에스케이하이닉스레버리지에 3천23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이날 7개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에는 3천126억원, 7개 에스케이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에는 7천183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려 두 종목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만 약 1조원이 들어왔다.

반면 이날 주가 하락으로 수익이 난 인버스2배 상품에서는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흐름이 뚜렷했다. 개인은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인버스2X를 248억원어치 순매도해 3거래일 연속 팔았고, SOL 에스케이하이닉스단일종목인버스2X도 13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통상 인버스 상품은 주가 하락 국면에서 방어 수단이나 단기 하락 베팅 수단으로 쓰이는데, 개인들은 이날 급등한 틈을 이용해 되레 물량을 정리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매 패턴이 두 반도체 대형주의 중장기 방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는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준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이날 급락 이후에도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상장 이후 약 15% 안팎의 수익률을 유지한 반면, 에스케이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5~11%대 손실 구간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기업 실적 전망 자체가 갑자기 나빠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개인들이 단기 조정을 매수 기회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반도체 업황 기대가 유지되는 한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자금 쏠림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손실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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