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9월 14일로 예정했던 주식시장 프리마켓 도입 계획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거래시간 연장 방안의 최종 형태가 애프터마켓 중심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9일 주요 증권사 대표들을 불러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한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프리마켓 도입 여부를 포함해 연장 거래 체계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앞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정규장 전후 추가 거래 시간대)을 6월 29일부터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증권업계의 반발과 준비 부담이 커지자 시행 시점을 9월 14일로 약 3개월 늦춘 바 있다.
쟁점은 프리마켓의 실효성과 안정성이다. 거래소가 검토해온 프리마켓 시간은 오전 7시부터 7시 50분까지인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오전 8시부터 운영되는 만큼 두 시장의 시간 간격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거래소 프리마켓이 끝난 뒤 10분 만에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이 이어지면, 미체결 주문과 남은 물량을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정리해야 한다. 이는 증권사 전산 시스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주문 처리 과정에서 오류나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전체 거래시간 연장 자체를 접는 것보다는 애프터마켓만 먼저 도입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애프터마켓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는 안으로 논의돼 왔는데, 정규장 종료 이후 추가 거래 수요를 흡수한다는 점에서 프리마켓보다 시스템 충돌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기회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시장 운영기관과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문 체결, 잔량 관리, 투자자 보호 장치 등을 안정적으로 맞춰야 하는 과제가 함께 따른다.
거래소는 아직 공식 결론을 내놓지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프리마켓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으며, 19일 회의가 끝나면 방향이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주식시장이 거래 편의 확대와 시장 안정성 확보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선택할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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