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내 증시는 대규모 매도세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해 8,400대로 물러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9.09포인트, 5.81% 내린 8,411.2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7.12포인트, 1.31% 하락한 8,813.18로 출발한 뒤 낙폭이 점차 커졌고, 장중 한때 8,126.84까지 밀렸다. 하루 동안 하락 압력이 계속 강해졌다는 뜻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시장 안전장치도 잇따라 작동했다. 오전 11시 12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낮 12시 10분께에는 서킷 브레이커가 내려졌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크게 흔들릴 때 프로그램 매매를 잠시 멈춰 과열된 매매를 진정시키는 장치이고, 서킷 브레이커는 주식시장 전체 거래를 일시 중단해 투자자들이 급격한 가격 변동을 다시 판단할 시간을 주는 제도다.
코스닥 시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4포인트, 4.10% 내린 851.3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보다 하락률은 다소 낮았지만, 성장주와 중소형주가 함께 압박받으면서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흐름이 확인됐다.
이날 하락은 단순한 하루 조정이라기보다 시장 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코스피에서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같은 날 차례로 발동된 점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급하게 줄였다는 신호에 가깝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대외 변수와 수급 여건이 안정되지 않으면 변동성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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