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CAT), 매출 174억 달러 22%↑…데이터센터 전력·인력 투자 ‘쌍끌이 성장’

| 김민준 기자

캐터필러(CAT)가 ‘미래 인력 양성’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 주주 환원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며 미국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인력 투자와 데이터센터 전력 계약, 그리고 견조한 실적은 캐터필러의 ‘성장 전략’이 단순 장비 제조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캐터필러(CAT)는 텍사스에서 5년간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투입하는 ‘미래 인력 구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대 500만 달러(약 72억 원)를 배정해 첨단 제조 및 산업 기술 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6,630명의 직원과 17개 시설, 그리고 170만 제곱피트 규모 엔진 공장을 갖춘 핵심 거점이다. 텍사스주립기술대학, 매뉴팩처링 인스티튜트 등과 협력해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업계에서는 “제조업 인력 부족이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캐터필러의 장기 투자로 산업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행보가 이어졌다. 쉐브론(CVX)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서부 텍사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20년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2.67기가와트(GW) 규모 ‘킬비 프로젝트’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GE버노바 터빈이 주력으로 활용되며, 캐터필러 자회사 솔라 터빈스도 일부 발전 설비를 공급한다. 프로젝트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약 2,000개의 일자리와 100억 달러(약 14조4,000억 원) 이상의 세수 창출이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캐터필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캐터필러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1.63달러로 8% 인상했으며, 이는 32년 연속 배당 증가 기록이다. S&P500 ‘배당 귀족 지수’ 편입 기업으로서 입지를 유지하며, 향후에도 설비투자 잉여현금흐름 대부분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방침이다.

2026년 1분기 실적 역시 기대를 웃돌았다. 매출은 174억 달러(약 25조560억 원)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5.47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7%로 상승했으며, 건설 장비와 에너지 사업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금융 자회사 캣 파이낸셜(CAT)은 매출 9억4,700만 달러(약 1조3,636억 원), 순이익 1억4,400만 달러(약 2,073억 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캐터필러는 글로벌 인력 확보를 위한 ‘미래 인력 챌린지’를 통해 총 100만 달러(약 14억4,000만 원) 규모의 상금을 내걸고 기술 인재 유치 경쟁에도 나섰다. 비영리 및 영리 조직 모두 참여 가능하며, 최종 결과는 2027년 초 발표된다. 또한 프로페트로(PUMP)는 향후 5년간 최대 2.1GW 규모 발전 자산을 캐터필러로부터 공급받는 전략적 합의를 체결했다.

캐터필러는 100주년을 맞은 2025년 연간 보고서에서 ‘상업적 실행력’, ‘첨단 기술 리더십’, ‘업무 혁신’을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재정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터필러가 단순 중장비 기업을 넘어 에너지와 데이터 인프라까지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 인력’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캐터필러의 전략이 중장기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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