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세 지속으로 7,400대 후퇴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3일 장 초반 외국인 매도세가 11거래일째 이어진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하며 7,400대로 밀려났다. 전날 대형 반도체주 급락으로 7%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투자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는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9.84포인트(3.01%) 내린 7,418.25를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에는 91.66포인트(1.20%) 오른 7,739.75로 출발했지만, 곧 상승폭을 반납한 뒤 하락으로 방향을 바꿨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내린 1,544.5원이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 매도 압력이 시장을 끌어내리는 모습이 뚜렷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천8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9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6월 19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천254억원, 2천117억원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이른바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고 있지만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미국 기술주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14% 올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0%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가 1.39%,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49%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5% 급락했다. 전날 6%대 하락에 이어 이틀째 큰 폭 약세다. 미국 6월 비농업 일자리는 5만7천명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만5천명을 크게 밑돌았는데, 이는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은 덜 수 있다는 해석도 낳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부담 완화가 하락폭을 일부 제한할 수 있지만, 당장은 반도체와 기술주 약세가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대형주 안에서도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66% 오르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0.59% 내리고 있다. SK스퀘어(-4.46%), 삼성전기(-6.39%), 현대차(-3.22%), LG에너지솔루션(-2.54%), HD현대중공업(-3.22%) 등은 약세다. 반면 KB금융(1.21%), 신한지주(3.33%) 같은 금융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1%)는 오르고 있다. 국내 의약품 수출 증가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2.20%), 대웅제약(7.63%)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5.42%), 의료정밀(-4.59%), 아이티서비스(-4.51%)가 내렸고, 제약(2.06%), 헬스케어(0.82%)는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35.36포인트(4.08%) 내린 831.36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875.18로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6억원, 149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7.25%), 에코프로(-7.13%)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4.27%), 레인보우로보틱스(-4.54%), 주성엔지니어링(-15.38%)이 내렸고, 코오롱티슈진(2.99%), 리노공업(0.40%), 에이치피에스피(4.46%)는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미국 기술주 분위기와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국내 증시 전반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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