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측 항로 거부 보도…4일 유가는 재개 협상 기대에 5%대 하락

| 강이안 기자

이란이 미국이 지지한 호르무즈해협 남측 항로 구상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협 통제 범위를 둘러싼 이란과 오만의 이견이 원유 물류와 위험자산 심리를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5일 하산 가슈가비(Hassan Ghashghavi)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관계자가 남측 항로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 사용에 반대하고 해협 내 항행 통제권을 유지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해당 발언의 이란 의회 공식 원문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석유 흐름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전 세계 석유 액체 연료 소비의 약 20%에 해당했다. 같은 해 이 해협을 지난 원유·콘덴세이트의 84%와 액화천연가스(LNG)의 83%가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다.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은 주요 목적지로 꼽혔다.

이번 갈등은 선박이 이용할 항로와 통제 권한을 둘러싼 협상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과 일부 중재국은 오만 해안에 가까운 남측 항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이란은 해협 관리의 주도권을 요구해왔다. 본지는 앞서 이란과 오만이 임시 항로의 운영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호르무즈해협 재개 협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4일 브렌트유 10월물이 배럴당 79.36달러로 5.3% 하락했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배럴당 75.77달러로 5.7% 내렸다.

호르무즈해협의 불안은 원유·LNG 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거쳐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보도만으로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의 가격 변동을 직접 설명할 근거는 없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호르무즈해협 교통이 8월 31일까지 정상화될지’를 묻는 시장의 확률은 한국시간 5일 확인 당시 13%로 표시됐다. 이는 공식 전망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 가격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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