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협상 진전, 이란·오만 비용 부과 논의

| 정민석 기자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와 서비스 비용 부과 방식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선박의 진입·진출 항로를 양국이 나눠 관리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오만 외교부는 6월 23일 이란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 외교부 간 공동 워킹그룹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워킹그룹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관리와 관련 서비스, 비용 문제를 국제 기준에 맞춰 논의한다.

공동성명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으로서 안전한 통항과 주권적 권리를 함께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명에 공동 항행관리센터 설치를 확정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AP는 양국 협상단이 해협 재개방 합의안에 가까워졌다고 5일 보도했다. 논의안에는 선박이 이란 통제 항로로 페르시아만에 들어가고 오만 통제 항로로 빠져나가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 제공과 해양 환경 보전을 명분으로 선박에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AP는 미국이 이란의 해협 통제권 행사나 통항 비용 확보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협상과 관련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오만·카타르의 중재 아래 재개방 문제를 논의해 온 흐름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번 협상은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 합의 문서가 공개돼야 항로 관리 주체와 비용 부과 방식, 미국의 수용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원유 흐름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전 세계 석유 액체 연료 소비의 약 20%에 해당했다. 2024년과 2025년 1분기에는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의 4분의 1 이상과 액화천연가스(LNG) 교역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유가도 협상 신호에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5일 오전 배럴당 78.43달러(약 11만2076원)로 1.2% 하락했으며,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국제유가에 반영된 흐름을 전했다.

크립토 시장과 직접 연결된 공식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적 긴장이 위험자산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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