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오만·카타르의 중재 아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논의하고 있다. 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브렌트유는 5일 오전 배럴당 78.43달러(약 11만2076원)까지 1.2% 하락했다.
AP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이르면 수요일이나 목요일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관련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미국이 민감한 협상 상황을 이스라엘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해당 보도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카타르 외교부는 6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 고위급 회담은 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합의된 협상 체계 아래 기술 회의가 직접·간접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공개적인 정상 외교보다 중재국과 실무진을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과 이란이 설명하는 협상의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Esmail Baghaei)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의 논의가 “안전한 입출항 항로”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협상하고 있다는 설명에는 선을 긋고 있다.
카타르 외교부는 앞서 6월 18일 미국과 이란이 군사작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보장 등을 담은 양해각서에 전자 서명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이 문서를 다음 단계 회담의 기반으로 평가했다.
양해각서는 당사자 사이의 합의 방향을 담은 문서다. 최종 조약이나 계약과는 법적 성격이 다를 수 있으며, 핵 문제와 항행 체계의 세부 조건도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원유·천연가스 해상 운송로다. AP는 전쟁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해협의 통항 여건은 원유 공급과 운송 비용에 영향을 미쳐 유가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가 움직임은 물가와 금리 기대를 거쳐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 심리에도 간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국제유가가 약 5% 하락한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격 보류와 협상 재개 발언에 반응했지만, 이란은 오만과 임시 항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통제와 수수료 부과 방안도 논의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AP가 5일 보도한 발언에서 합의가 수요일이나 목요일 나올 수 있다고 밝혔지만, 발표 일정과 문서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