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진한 고용지표에 엇갈린 반응...기술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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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 전망이 바뀐 영향을 반영해 주요 지수 흐름이 엇갈렸다.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5포인트(0.10%) 내린 53,832.9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68포인트(0.33%) 오른 7,735.64, 나스닥 종합지수는 261.26포인트(0.99%) 상승한 26,609.61을 나타냈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고용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만3천명 줄었다. 시장에서는 8만명 증가를 예상했는데 실제 수치는 이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비농업 고용은 미국 경기의 체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여겨지는데, 이번 결과는 노동시장이 예상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 여파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정책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44.1%로 반영했다. 하루 전 55.0%보다 10.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부정적인 고용 수치에도 고용시장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9월에는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멈출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물가 억제에 무게를 두던 연준이 앞으로는 고용과 경기 쪽도 더 함께 살필 수 있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금리 부담 완화 기대를 반영해 기술주와 임의소비재(경기 상황에 따라 소비가 늘고 줄기 쉬운 분야)가 강세를 보였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관련 관세 조치를 내놓으면서 태양광 업종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폴리실리콘 파생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에는 최저 수입 가격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퍼스트 솔라 주가는 9.32% 상승했다.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 보안 업체 클라우드플레어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전망치를 각각 0.34달러, 7억3천600만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0.32달러, 7억2천200만달러)를 웃돌면서 11.54% 올랐다. 반면 디지털 광고 업체 트레이드데스크는 2분기 EPS와 매출이 각각 0.34달러, 7억1천500만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0.40달러, 7억5천100만달러)에 못 미치자 24.84% 급락했다.

장외 변수도 함께 시장을 흔들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국경지대인 나르잔 지역을 공격했다. 민간인 11명이 다쳤는데,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이처럼 많은 민간인 피해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날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60% 오른 6,541.33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0.41%, 0.89% 상승했으며 영국 FTSE100 지수도 0.58% 올랐다. 국제 유가는 같은 시각 2026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7.09달러로 전장보다 0.26% 내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금리 경로를 어떻게 바꿀지, 또 중동 긴장이 원자재 가격과 투자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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