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최근 1주일 비트코인(BTC)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약 10억9000만 달러(약 1조5369억원)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의 2246만 달러(약 317억원)보다 4753% 높은 수준이다.
U.Today는 10일 벨로(Velo)의 거래소별 CVD를 토대로 이 같은 수치를 전했다. 원문 제목에는 격차가 4750%로 표시됐지만 본문에 제시된 수치는 4753%다.
CVD는 일정 기간 시장가 매수 금액에서 시장가 매도 금액을 뺀 뒤 그 차이를 누적한 지표다. 값이 양수이면 해당 기간 공격적인 매수 주문이 매도 주문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벨로의 선물 화면은 CVD를 지원 거래소별로 나눠 보여준다. 비트코인 차트의 기본 가격도 바이낸스의 테더(USDT) 무기한선물 가격으로 제시된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현물 자금의 순유입보다 선물·파생상품 시장의 주문 흐름을 비교한 결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최근 1주일 동안 시장가 매수 우위가 하이퍼리퀴드보다 바이낸스에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CVD가 높다고 해서 가격 상승을 단정할 수는 없다. 공격적인 매수 주문이 많더라도 호가창에 대기하던 매도 물량이 이를 흡수하면 가격 반응은 제한될 수 있다.
거래소 지갑으로 자산이 들어오는 온체인 유입량과 CVD도 구분해야 한다. 본지가 앞서 전한 바이낸스·OKX 입금 주소로의 비트코인 이동은 거래소 관련 주소의 자산 흐름을 추적한 수치로, 실제 주문 체결을 나타내는 CVD와 측정 대상이 다르다.
두 거래소의 유동성과 이용자 구성, 거래 체계가 다르다는 점도 단순 비교를 어렵게 한다. 바이낸스는 중앙화 거래소의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을 함께 다루지만,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무기한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는 2026년 5월 기준 바이낸스가 중앙화 거래소 순유입의 78%와 전 세계 현물 거래량의 24.2%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바이낸스를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을 이끄는 주요 중앙화 거래소로 평가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거래 내역과 포지션을 온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무기한선물 거래 플랫폼이다. 무기한선물은 만기가 정해지지 않은 파생상품으로, 통상 펀딩비를 통해 계약 가격과 기초자산 가격의 차이를 조정한다.
하이퍼리퀴드는 가상자산뿐 아니라 전통 금융자산을 기초로 한 무기한선물에서도 거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026년 TradFi 무기한선물 누적 거래량을 바이낸스 4986억6000만 달러(약 703조1106억원), 하이퍼리퀴드 2723억9000만 달러(약 384조700억원)로 집계했다.
누적 거래량에서는 바이낸스가 앞섰지만 하이퍼리퀴드도 바이낸스의 절반을 넘는 규모를 기록했다. 중앙화 거래소와 온체인 플랫폼의 경쟁이 개별 가상자산을 넘어 주식 등 전통 금융자산 연계 상품으로 넓어진 모습이다.
가격 발견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하이퍼리퀴드 커뮤니티에서는 이 플랫폼을 가상자산 가격 발견의 핵심 거래 장소로 보는 주장이 나왔지만, 거래소 구조가 다른 만큼 단일 CVD나 호가 깊이만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공개 연구 초록은 5월 25일부터 6월 22일까지 바이낸스와 하이퍼리퀴드의 가격 발견 기능을 비교한 결과, 조사한 모든 분석 구간에서 바이낸스가 앞섰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의 관측 기간과 이번 CVD의 1주일 집계 기간은 서로 다르다.
이번 CVD는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주문이 단기간 어느 거래소에 집중됐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구조 지표다. 표본이 1주일에 그치는 만큼 중장기 가격 방향이나 두 거래소의 경쟁 구도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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