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인공지능(AI)과 우주산업을 내세운 상장지수펀드(ETF)의 공시와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테마를 표방하더라도 종목 편입 범위와 운용 방식, 스페이스X 노출 여부가 달라 상품 간 비교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10일 KICK가 AI·우주 테마 ETF를 규제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개 검색에서는 KICK와 연결된 펀드의 세부 공시가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공개된 SEC 문서에서는 우주 테마 ETF의 확대 흐름이 뚜렷하다. 라운드힐 스페이스 앤드 테크놀로지 ETF(MARS)는 3월 2일 요약 투자설명서 서식인 497K를 제출했다.
반에크 스페이스 ETF(WARP)는 5월 6일 요약 투자설명서를 냈다.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스 ETF(NASA)는 6월 5일 497K를 제출했으며, 투자설명서 기준일은 3월 30일이다.
497K는 ETF를 비롯한 펀드의 투자 목적과 비용, 주요 위험 등을 간추려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요약 투자설명서다. 상품명이 비슷해도 이 문서에 담긴 편입 기준과 운용 구조를 대조해야 실제 투자 대상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다.
AI 분야에서도 상품군이 넓어졌다. 비스타셰어스 인공지능 슈퍼사이클 ETF(AIS)는 3월 30일 요약 투자설명서를 제출했고, 그레이스케일 인공지능 인프라 ETF는 5월 1일 투자설명서를 냈다.
크레인셰어스 인공지능 앤드 테크놀로지 ETF는 5월 21일 보충 공시를 통해 6월 1일부터 크레인셰어스 퍼블릭-프라이빗 AI 앤드 테크놀로지 ETF로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AI 관련 상장기업뿐 아니라 비상장기업 노출까지 상품의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명칭이다.
AI 인프라는 데이터센터와 서버, 전력, 클라우드 등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반 자원을 뜻한다. 일부 상품은 이를 독립된 AI 테마로 구성하고, 일부는 위성 네트워크와 궤도 데이터 처리 등 우주산업의 성장 과정과 함께 묶는다.
우주 ETF 경쟁에서는 스페이스X 노출 여부가 주요 차이로 꼽힌다. 베가셰어스(VegaShares)는 6월 16일 스페이스X 앤드 비욘드 어스 ETF(XSPC)를 출시하며 우주 상용화와 AI 인프라를 함께 추적한다고 밝혔다.
나스닥은 XSPC가 같은 날 상장된다고 공지했다. 발사체와 위성 통신을 중심으로 구성한 상품인지, 우주산업을 지원하는 데이터 처리와 AI 기반 시설까지 포함하는지에 따라 편입 범위가 달라지는 구조다.
비스타셰어스(VistaShares)는 7월 15일 우주와 방산, 로보틱스에 초점을 맞춘 테마 ETF 3종을 출시했다. 회사는 기존 AIS에 적용한 운용 방식을 새 상품군에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테마형 ETF는 특정 산업이나 장기 흐름에 맞춰 관련 종목을 묶은 상품이다. 통상 같은 산업명을 사용해도 추종 지수와 종목 선정 규칙, 액티브·패시브 운용 여부에 따라 포트폴리오와 위험 구조가 달라진다.
시장 반응은 KICK보다 기존 우주 ETF와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스톡트윗(Stocktwits)은 NASA가 상장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올랐다고 전했다.
스톡트윗이 진행한 우주 관련주 설문에는 5700표 이상이 모였다. 응답자의 43%는 주가가 바닥을 지났다고 봤고, 같은 비율은 추가 하락을 예상해 기대와 경계가 엇갈렸다.
KICK 관련 상품의 구체적인 구조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기존 AI·우주 ETF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현재 공개된 상품들은 △지수 구성 △종목 편입 기준 △스페이스X 노출 △AI 인프라 포함 여부 △운용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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