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가 특별관과 비영화 콘텐츠 확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7% 높였지만 금융비용 부담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CJ CGV 목표주가를 5300원에서 6200원으로 상향했다. 국내외 적자 점포 폐점과 핵심 점포 재단장, 특별관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반영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일상화로 기존 영화관 사업 모델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CJ CGV는 스크린X와 4DX 등 기술 특별관과 CGV 단독 콘텐츠를 기반으로 영화관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체험형 콘텐츠로 수익원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크린X는 정면과 좌우 벽면을 활용하는 다면 상영 기술이다. 4DX는 좌석 움직임과 환경 효과를 영상에 결합해 일반 상영관과 차별화한다.
특별관 사업의 중심은 자회사 CJ 4D플렉스다. CJ 4D플렉스는 스크린X와 4DX 관련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극장 체인에 판매한다.
CJ 4D플렉스는 국민성장펀드와 외부 투자자로부터 약 2000억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앞서 CJ 4D플렉스의 투자 유치 추진과 극장가 흥행 흐름을 보도했다.
최 연구원은 “외부 투자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CJ CGV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과 CJ 4D플렉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유치는 특별관 장비 설치와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식이다.
CJ CGV는 국내외 적자 점포를 폐점하는 한편 핵심 점포를 재단장하고 특별관을 늘리고 있다.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일반 상영관과 구별되는 콘텐츠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상반기 국내 사업 매출은 박스오피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483억원보다 355억원 줄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약 169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군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호프’도 각각 400만~500만명대 관객을 모았다.
해외 사업 실적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중국 사업은 높은 기저 효과로 적자 전환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익성이 둔화했다.
삼성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올해 CJ CGV의 연결 매출액을 2조4950억원, 영업이익을 97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0.7% 늘어난 수치다.
최 연구원은 “스크린X와 4DX 등 특화관 사업의 글로벌 확산으로 관련 사업의 가치는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분기당 약 500억원의 금융비용이 지속되는 등 재무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업 구조 개선과 별개로 이자 부담이 실적 회복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평가다.
CJ CGV의 전 거래일 종가는 5570원으로 삼성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6200원보다 630원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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