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7월 30일 저점에서 약 32.5% 반등했지만, 연중 수익률은 여전히 -7.7%에 머물렀다. 최근 강세를 코스닥만의 독자적인 재평가보다 낙폭 과대에 따른 되돌림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1일 공개한 분석에서 10일 기준 코스닥이 지난달 30일 저점보다 약 32.5%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약 12.6%였다.
코스닥은 10일 전 거래일보다 6.97% 오른 854.47로 마감했다. 본지는 앞서 코스닥이 7월 30일 저점에서 32.52%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한지영(Han Ji-young)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를 독자적인 재평가보다 낙폭 과대에 따른 되돌림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에 대해 “낙폭 과대의 되돌림과 키 맞추기 성격이 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 맞추기’는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한 지수나 종목이 뒤늦게 반등하면서 다른 자산과의 수익률 격차를 줄이는 흐름을 뜻한다.
7월 폭락장에서 코스닥의 고점 대비 최대 하락 폭은 47%대였다. 코스피의 최대 하락 폭인 39%보다 8%포인트 이상 컸다.
최근 반등을 거친 뒤에도 두 시장의 연중 성과 차이는 컸다. 코스닥의 연중 수익률은 -7.7%로 코스피의 49.5%를 크게 밑돌았다.
8월 들어서는 코스닥뿐 아니라 중소형주 전반에서 반등이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피 대형주가 각각 4.5%, 6.5% 하락한 사이 코스닥은 1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동일가중 지수는 8.7% 올랐다.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15.3%, 14.0% 상승해 대형주 이외 종목으로 회복세가 확산했다.
한 연구원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포함 대형주 중심 쏠림이 심화했던 6~7월 수급 꼬임 장세에 비해 업종 수익률 온기 확산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코스닥의 반등을 대형주 쏠림 완화와 중소형주 회복이라는 시장 전반의 흐름에서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일가중 지수는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과 관계없이 각 종목에 같은 비중을 부여한다. 시가총액이 큰 일부 종목의 영향력이 큰 일반 지수와 비교하면 중소형주까지 상승세가 퍼졌는지 살피는 데 활용된다.
코스닥 상장사의 기초 체력은 별도로 점검할 부분이다. 국내 상장사 192곳의 7월 평균 시가총액이 상장 유지 기준액을 밑돌았고,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는 152곳으로 코스피의 40곳보다 많았다.
코스닥의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은 지난 7월 1일부터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기준 미달이 곧바로 상장폐지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이 많은 코스닥의 구조적 부담을 보여준다.
키움증권은 미국 테크주 실적과 국내 반도체주의 주주환원 기대감을 코스피 관련 재료로 제시했다. 코스닥의 반등 폭이 컸더라도 코스피와 대형 반도체주를 배제할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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