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ETHE·GSOL 보상 분기 현금분배 추진

| 서도윤 기자

그레이스케일이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스테이킹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상을 최소 분기 1회 현금화해 주주에게 배분하는 구조를 추진한다. ETF가 보유한 원금이 아니라 스테이킹으로 새로 받은 보상만 매각해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7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ETHE)와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스테이킹 ETF(GSOL)는 신탁 약정을 개정해 스테이킹 보상의 순현금 수익을 정기적으로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두 상품은 보상으로 받은 자산을 최소 분기 1회 현금으로 바꾼다. 운용사가 부담하지 않는 비용 등을 제외한 뒤 남은 현금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ETHE는 올해 들어 네 차례 현금 분배를 실시했다. 1월 6일 939만7326달러(약 133억원), 2월 4일 275만310달러(약 39억원), 3월 4일 224만2052달러(약 32억원)를 지급했다.

5월 6일에는 247만 달러(약 35억원)를 추가로 배분했다. 네 차례 지급액은 총 1686만9688달러(약 239억원)다.

ETHE의 1분기 10-Q에는 3월 31일 기준 이더리움 투자 공정가치가 17억8497만1000달러(약 2조5293억원)로 기재됐다. 10-Q는 미국 상장사가 분기 재무상태와 주요 사업 변화를 공시하는 보고서다.

GSOL은 현금분배 구조 도입에 앞서 비용 체계를 조정했다. 6월 25일 공시에서 연간 운용보수를 0.35%에서 0.19%로 낮추고, 총 스테이킹 보상에 부과하는 수수료도 23%에서 7%로 줄였다.

그레이스케일은 7월 17일 공시에서 GSOL의 신탁 약정을 8월 7일 전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ETHE와 같은 최소 분기 1회 현금분배 구조가 담겼다.

이번 개정의 배경에는 미국 국세청(IRS)의 ‘세입절차 2025-31(Revenue Procedure 2025-31)’이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두 상품의 공시에서 해당 세무 규정에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지침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투자신탁이 디지털 자산 스테이킹에 참여하면서도 세무상 그랜터 트러스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다. 그랜터 트러스트는 신탁의 손익과 과세가 보유자에게 귀속되는 구조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검증 과정에 자산을 투입하고 그 대가로 토큰을 받는 방식이다. 이더리움의 검증자 보상률은 전체 스테이킹 참여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여서 ETF가 확보하는 보상도 고정돼 있지 않다.

이번 개정으로 투자자는 ETF 내부에 토큰 보상이 누적되는 대신 현금 분배액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다만 이는 보장된 이자나 고정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를 뜻하지 않는다.

그레이스케일은 실제 지급액이 각 기간의 스테이킹 보상과 비용, 세무 처리에 따라 달라져 확정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토큰 가격도 보상을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실제 분배액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상 토큰을 정기적으로 처분하는 만큼 운영 과정에서는 반복적인 매도가 발생한다. 다만 매각 범위는 ETF가 보유한 이더리움과 솔라나 원금이 아니라 새로 받은 스테이킹 보상에 한정된다.

그레이스케일 아발란체 스테이킹 ETF(GAVA)는 구조가 다르다. 3월 31일 기준 10-Q에는 아발란체(AVAX) 스테이킹 보상을 AVAX나 현금으로 주주에게 나눌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ETHE·GSOL처럼 최소 분기 1회 현금화해 배분하도록 요구하는 문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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