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장중 6.11% 하락…백화점 3사 약세

| 이도현 기자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관련 종목이 11일 장 초반 동반 하락했다. 롯데쇼핑은 한때 6.11%까지 낙폭을 키웠다.

11일 한국거래소 장중 시세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전 9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79% 내린 10만1300원에 거래됐다. 신세계는 1.74%, 현대백화점은 1.64% 하락했다.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0.47% 낮은 가격에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9만9900원까지 밀리며 하락률이 6.11%로 확대됐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백화점 3사’로 묶이는 대표 유통주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관련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뉴스는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관련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42억원과 비교하면 약 21% 적었다. 이익 증가율보다 시장의 사전 기대치와 실제 실적의 차이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된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신세계는 이날 별도의 실적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지만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약세와 함께 하락했다. 개별 기업의 실적 실망이 같은 업종 종목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백화점주는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강세에 따른 자산효과 기대로 주목받았다. 자산효과는 주식이나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의 가격이 오를 때 소비 여력이 커지는 현상을 뜻한다.

백화점 매출은 통상 패션과 명품 등 고가 상품 소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에 따라 증시 흐름과 자산가격 변화가 백화점 소비 심리를 가늠하는 요인으로 함께 거론된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한 뒤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자산효과 축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반면 지난 7월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0%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주차별 매출도 대체로 10% 후반에서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국내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자산효과 축소 우려가 백화점 업체들의 주가 조정을 야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약세가 실적뿐 아니라 증시 조정에 따른 소비 기대 변화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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