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18.72% 오르며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기관 투자자의 1조원대 순매수가 있었다.
11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18.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48%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세 차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나 현물지수가 급변할 때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시장 안정 장치다.
코스닥은 정책 기대 속에 지난 4월 27일 장중 1229.42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큰 폭으로 밀렸다. 이달 들어 과매도 평가와 정책 기대가 맞물리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세는 다수 종목으로 확산했다. 코스닥 상장 종목 가운데 87.03%가 이달 들어 상승했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기관은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1조22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1820억원, 개인은 81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의 지난달 코스닥 순매수액은 790억원이었다. 이달 순매수액은 지난달보다 1조1450억원 늘었다.
금액 기준 기관 순매수 1위는 알테오젠(196170)으로 799억원이었다. 리가켐바이오(141080) 594억원, 심텍(222800) 585억원, 올릭스(226950) 534억원, 에이비엘바이오(298380) 502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올릭스, 에이비엘바이오 등 4개가 제약·바이오주였다. 기관 자금이 바이오 대형주에 집중된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수량 기준으로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이 상위권에 올랐다. 대한광통신(010170)이 117만4006주로 가장 많았고 스피어(347700) 97만6902주, 디앤디파마텍(347850) 79만4497주, 심텍 63만6643주, SFA반도체(036540) 63만2768주 순이었다.
이번 수급에서는 금액 기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제약·바이오주였고, 수량 기준 상위권에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이 포함됐다.
이상준(Lee Sang-jun)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기준 지수인 1000포인트를 넘어 장기 우상향하기 위해서는 ‘정상화’ 차원의 노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계기업 퇴출과 우량기업 이탈 방지, 유망기업 유입이 함께 이뤄져야 투자자 인식이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승두(Na Seung-doo) SK증권 연구원은 유동성·금리 환경과 코스피 주도주 사이클의 공백, 정책 시행, 이익 성장, 주도 산업 등장을 반등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로봇·바이오 등 다음 주도 테마와 시장 활성화 정책 시행 의지가 과거 코스닥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던 시기의 조건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구조적 부담은 남아 있다. 본지는 앞서 국내 상장사 192곳의 7월 평균 시가총액이 상장 유지 기준액을 밑돌았고,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가 152곳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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