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년 주주환원 600조~700조원 추정

| 정민석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향후 3년간 총주주환원 규모가 600조~7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사 추정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확정해 발표한 새 주주환원 정책은 아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2일 KB증권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주가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상장을 준비 중인 오픈AI가 이르면 연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시장의 부담 요인이었던 ‘AI 순환 금융’ 우려와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6~7월 주가 급락을 불러온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이 상당 부분 청산됐다고 봤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수급에 따른 단기 조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앞서 6월 초 고점 이후 약 25% 조정받았다. 본지는 당시 주가에 반영된 AI 프리미엄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HSBC의 분석을 전한 바 있다.

KB증권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이달 기준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에 불과해 공급 부족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충족되지 못한 수요가 내년으로 넘어가고, 내년에도 채우지 못한 수요는 다시 2028년으로 이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가 공급 능력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 신규 생산라인 완공에 최소 3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의 단기간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은 이번 분석의 또 다른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고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지출을 제외하고 남긴 자금이다. 주주환원에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3월 1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2024~2025년 현금배당 20조9000억원과 소각 목적의 자사주 매입 8조4000억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6년에는 3년간 총잉여현금흐름의 50%에서 이미 집행한 주주환원과 올해 정규배당 9조8000억원을 뺀 뒤 잔여재원이 생기면 추가 환원을 검토한다.

김 본부장은 새 주주환원 정책의 연간 환원 규모가 기존 9조8000억원보다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3년간 총주주환원 규모는 최소 600조~700조원, 현금배당 기준 배당수익률은 7~15%로 추정했다.

이는 KB증권의 전망으로 삼성전자가 확정한 규모가 아니다.

KB증권은 2000~2026년 삼성전자 주가가 직전 고점보다 40% 이상 하락한 사례로 2008년 -47%, 2022년 -47%, 2024년 -44%, 2026년 -49%를 제시했다. 과거 세 차례에는 저점 형성 후 1개월, 3개월, 6개월 뒤 주가가 모두 반등했고 최대 상승률은 6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삼성전자 주가와 메모리 업황, 주주환원 정책을 다룬 증권사 전망이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시장이나 블록체인 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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