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이 7월 1540억 달러(약 218조원)로 줄었다. 6월 말 2180억 달러(약 309조원)보다 640억 달러(약 91조원) 감소한 규모다.
블룸버그는 12일 스콧 러브너(Scott Rubner) 씨타델증권(Citadel Securities)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가 미국 주식시장의 레버리지 조정이 대부분 끝났다고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러브너는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시스템적 전략이 주식 노출을 다시 늘릴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다음 단계의 의미 있는 기계적 자금 흐름은 추가 디레버리징이 아니라 재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씨타델증권이 제시한 반도체 레버리지 ETF 자산은 약 310억 달러(약 44조원)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확대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같은 배율로 커진다. 자산 감소에는 투자자의 주식 노출 축소와 기초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운용자산 감소가 함께 반영될 수 있다.
러브너는 시장의 상승 종목 범위가 넓어지고 자산 간 상관관계가 역사적 저점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여력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동성이 다시 커지면 시스템적 전략이 주식 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돌아설 수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프라임브로커리지 팀은 7월 말 기록적인 디레버리징을 거친 펀드들이 지난주부터 자본을 회복하고 글로벌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가 방향을 확정하는 신호가 아니라 레버리지와 포지션 조정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개의 거래대금이 예탁금 상향 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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