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스페이스X(SpaceX·$SPCX) 목표주가를 300달러(약 42만원)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기존 우주 사업보다 인공지능(AI)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 평가다.
CNBC는 애덤 조나스(Adam Jonas)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목표주가는 전일 종가 133.29달러(약 18만8000원)의 두 배를 웃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커서와 AI ‘그록(Grok)’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더 많이 확인하게 되면 주가가 상당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으로, 커서와 그록의 결합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의 추가 평가 여력이 기존 우주 사업보다 AI 사업 확대에 있다고 봤다. 지난 6월 인수하기로 한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를 주요 촉매로 꼽았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 직후인 6월 16일 커서를 주식 600억 달러(약 84조7800억원) 규모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거래가 올해 초 xAI와의 합병에 이어 스페이스X의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커서는 AI를 활용해 코드 작성과 수정 등을 지원하는 도구를 제공한다. 모건스탠리가 기업 고객 기반과 매출 성장세를 강조한 것은 커서의 사업 성과가 스페이스X AI 부문의 가치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록은 xAI가 개발한 AI 모델이다. 커서와 그록의 연계 여부는 스페이스X가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도구, 컴퓨팅 인프라를 하나의 사업 구조로 묶을 수 있는지를 가늠할 요소로 제시됐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우주 발사와 위성 인터넷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xAI와 커서가 더해지면서 시장이 회사를 우주 기업으로만 평가할지, AI 인프라 기업의 가치를 함께 부여할지가 새로운 판단 기준으로 떠올랐다.
본지는 앞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스타십 발사 능력과 AI 컴퓨팅 사업 실행력에 달렸다는 분석을 전했다. 당시 번스타인(Bernstein)은 목표가 239달러(약 34만원)를 제시하고 스타십 발사 확대와 반도체 수급, 장기 컴퓨팅 수요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두 증권사의 목표가 차이는 AI 사업에 부여하는 가치와 실행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주가 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목표주가는 증권사의 전망치로 실제 주가 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AI 사업 확대에는 대규모 인프라와 자본 투입이 뒤따른다. 스페이스X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184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현금 소진 우려가 제기된 바 있어, 사업 확장과 재무 부담을 함께 살펴야 한다.
주식 수급도 단기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본지는 스페이스X 주식 약 9억1200만 주가 거래 가능 물량으로 풀리는 일정을 전했다. AI 사업 가치가 높아지더라도 대규모 물량 출회가 겹치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커서의 기업 고객 기반과 매출 성장세가 스페이스X 주가 평가에 추가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사업이 현재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주 안에 거래 종결 이후 커서 관련 진전과 새로운 AI 모델 출시 등 이정표가 공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서 인수 효과와 그록 연계 성과가 실제 사업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이후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