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목표 8000으로 상향…AI 투자 회수 속도 점검

| 김미래 기자

JP모건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7800에서 8000으로 높였다. 기업 이익 전망을 상향하고 클라우드 매출과 수주잔고 증가를 반영한 조정이다.

차오샹리서치는 JP모건이 9일 미국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2026년 S&P500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58달러에서 365달러로 올렸다고 전했다. 2027년 EPS 전망치는 420달러로 제시됐다.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의 비율은 8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8%가 시장의 이익 예상치를 웃돌았고 2분기 이익 증가율은 53%를 기록했다.

이번 목표치 조정은 JP모건의 S&P500 전망 상향을 다룬 본지의 앞선 보도와 같은 사안이다. 앞선 보도가 지수 전망과 코인베이스($COIN)의 관계를 구분해 살폈다면 이번 분석은 AI 자본지출이 클라우드 실적으로 이어지는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JP모건은 AI 관련 자본지출이 2026년 9000억 달러(약 127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1조2000억 달러(약 169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으며,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전체 지출의 약 87%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본지출은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서버, 반도체 등 장기간 사용하는 자산을 확보하는 데 투입하는 비용이다. AI 분야에서는 초기 지출이 먼저 발생하고 이후 클라우드 사용료와 장기 계약이 매출로 인식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클라우드 매출은 지출 확대와 함께 증가했다. 아마존($AMZN)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37%,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FT)의 애저(Azure) 매출은 43%, 구글(Google) 클라우드 매출은 82% 늘었다.

수주잔고도 확대됐다. AWS 수주잔고는 전 분기보다 36% 증가한 4960억 달러(약 701조원), 구글 수주잔고는 550억 달러(약 78조원) 늘어난 5140억 달러(약 726조원)로 제시됐다.

수주잔고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매출로 모두 인식하지 않은 주문 규모를 뜻한다. 장기 클라우드 계약이 늘어나면 향후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지만 계약액 전체가 곧바로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JP모건은 클라우드 매출과 수주잔고 증가를 근거로 AI 투자 회수의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출 증가 속도를 매출 실현 속도가 따라가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2분기 이익 증가율에는 구글과 아마존이 보유한 사모 지분의 미실현이익 1520억 달러(약 215조원)가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실제 이익 증가율은 약 31%로 낮아지고 2026년 정상화 EPS는 약 347달러로 제시됐다.

미실현이익은 보유 자산의 평가액이 상승했지만 매각을 통해 확정하지 않은 이익이다. 이번 미실현이익은 주로 앤트로픽(Anthropic)의 650억 달러(약 92조원) 규모 자금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설명됐다.

AI 대형주의 실적은 지수 전체 전망에도 큰 영향을 준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S&P500 시가총액의 약 35%를 차지해 클라우드와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사업의 실적 변화가 지수 이익 전망에 반영되는 구조다.

JP모건은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가정을 약 20배로 유지했다. 목표치 상향은 밸류에이션 확대보다 EPS 전망 상향에 무게를 둔 셈이다.

보고서는 장부상 미실현이익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계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번 분석은 S&P500 기업 실적과 AI 투자 회수에 초점을 맞췄으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