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68% 상승, 반도체 매수세가 이끌었다

| 서도윤 기자

코스피가 12일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3.68% 상승한 6,579.04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0.12% 오르면서 두 지수는 나란히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 오른 6,579.0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1.07포인트 상승한 858.9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6,438.5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장중 6,668.43까지 올랐다. 오전 11시57분께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수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주문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장치다. 이날 조치는 올해 코스피 기준 24번째이며 매수·매도를 합치면 47번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429억원, 기관은 5,27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조1,91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합계는 개인과 기타법인의 순매도 합계를 72억1,000만원 웃돌았다. 전날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 개인은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이었다. 기관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며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를 집중했다.

삼성전자[005930]는 6.68%, SK하이닉스[000660]는 5.5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는 8.36%, 삼성전기는 5.78%, 삼성생명은 4.49%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5.9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조는 4.53%, 기계·장비는 2.01%, 건설은 1.94% 상승한 반면 제약은 3.53%, 음식료·담배는 2.07%, 부동산은 1.31% 하락했다.

이경민(Lee Kyung-min)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로의 쏠림은 제한적이었으며, 화장품과 전력기기, 방산 등 업종도 동반 강세였다”고 말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일부 산업재와 소비재 종목에도 매수세가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코어위브(CoreWeave)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한 점을 상승 배경으로 들었다.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국내 반도체와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서버, 전력, 클라우드 등 기반 자원을 뜻한다. 관련 투자가 늘면 고성능 메모리와 서버 부품 수요가 확대될 수 있어 국내 반도체 종목의 주가에도 영향을 준다.

상승을 제한할 재료도 남아 있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1.36%,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1.30% 올랐다.

코스닥은 장 초반 2%대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 상승 흐름을 따라 반등했다. 전날에도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7억원과 1,47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149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다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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