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억5000만달러 시큐리타이즈, 스카이와 RWA 지표 달랐다

| 이도현 기자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에서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의 분산 자산 가치는 49억5000만 달러(약 7조149억원), 스카이(SKY)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65억7000만 달러(약 9조3097억원)로 집계됐다. 두 플랫폼은 서로 다른 지표로 분류돼 시장 점유율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12일 RWA.xyz 공개 페이지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의 RWA는 25개이며 월간 전송 규모는 7억7180만 달러(약 1조936억원)로 표시됐다. 스카이는 USDS 중심 프로토콜로 분류됐고 RWA 수는 0개로 나타났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스카이 생태계와 시큐리타이즈가 약 383억8000만 달러(약 54조3935억원) 규모의 토큰화 RWA 시장에서 각각 10.2%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RWA.xyz의 두 공개 페이지는 스카이에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을, 시큐리타이즈에는 분산 자산 가치를 적용하고 있어 같은 분모와 지표로 해당 비율을 재산출하기 어렵다.

두 플랫폼은 RWA 시장에서 맡는 역할도 다르다. 스카이는 메이커(MKR)에서 스카이로 리브랜딩한 프로토콜로,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인 USDS와 담보 운용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스카이는 공식 문서에서 6월 12일 기준 프로토콜 담보를 143억9000만 달러(약 20조3916억원), 대출 커버리지를 106억 달러(약 15조200억원)로 제시했다. 담보에는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대출, 단기 미국 국채, AAA 회사채 등이 포함됐다.

이는 스카이의 RWA 노출이 개별 실물자산을 직접 발행하는 구조보다 USDS를 뒷받침하는 담보와 자본 배분에 가깝다는 의미다. 스카이는 2026년 2분기 총 프로토콜 수익 1억735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7월에는 담보가 감소했다.

시큐리타이즈는 토큰화 증권의 발행과 등록, 이전을 지원하는 인프라에 가깝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계약서에는 시큐리타이즈가 블랙록 USD 인스티튜셔널 디지털 리퀴디티 펀드의 전송대리인과 등록기관, 배당 지급 대리인으로 지정됐다고 적시됐다.

블랙록은 2024년 3월 이 펀드의 토큰인 비들(BUIDL)을 공공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첫 토큰화 펀드라고 발표했다. 시큐리타이즈는 2025년 3월 비들의 운용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417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큐리타이즈는 2026년 2월 유니스왑(UNI) 랩스와 비들의 거래 선택지를 확대했다. 같은 해 4월에는 OKX, 블랙록, 스탠다드차타드와 비들을 담보 업무에 활용하는 공동 체계를 공개했다.

RWA는 국채와 펀드, 회사채, 부동산 등 현실 자산이나 그 경제적 권리를 블록체인상의 토큰으로 구현한 자산을 뜻한다. 다만 발행액과 운용자산, 예치금, 분산 자산 가치는 측정 대상이 달라 서로 바꿔 쓸 수 없다.

전체 시장 규모도 집계 범위에 따라 달라졌다. Token Terminal 데이터에서는 2026년 6월 토큰화 금융자산 규모가 430억 달러(약 60조9310억원)를 넘어선 반면, 같은 시기 RWA.xyz의 합산 시장 규모는 330억 달러(약 46조7610억원) 미만으로 제시됐다.

코인게코(CoinGecko)는 3월 31일 토큰화 RWA 시가총액을 193억2000만 달러(약 27조3824억원)로 집계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펀드, 국채, 사모자산, 주식형 토큰을 어디까지 포함하는지가 시장 규모의 차이를 만든다.

본지도 앞서 RWA 시장 규모와 플랫폼 운용자산, 토큰화 주식 예치금은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지표라고 짚었다. 특정 플랫폼의 금액을 전체 시장 규모로 나눠 산출한 비중은 지표의 정의와 기준 시점이 일치할 때만 점유율로 해석할 수 있다.

스카이는 온체인 담보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본 배분 모델을, 시큐리타이즈는 전통 금융기관의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발행·이전하는 모델을 보여준다. 두 플랫폼이 같은 RWA 시장에 포함되더라도 공개 수치의 산정 대상이 다른 만큼 점유율 비교에는 동일한 분모와 지표가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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