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버크셔 지분 1498배 과대계상 정정

| 김민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13F 보고서에서 버크셔해서웨이 보유 지분 평가액을 1498배 과대계상한 뒤 정정했다.

SEC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한국시간 13일 1분기 13F 보고서를 정정 제출했다. 보고서 기준일은 2026년 3월 31일이다. 5월 4일 제출한 기존 보고서의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 36만8452주 항목을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B 36만8452주로 고쳤다.

정정 전 해당 항목의 평가액은 약 2646억달러(약 374조9400억원)로 기재됐다. 정정 뒤 평가액은 약 1억7656만달러(약 2502억원)로 낮아졌다.

주식 수는 그대로였지만 주식 종류가 달라지면서 평가액이 크게 바뀌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클래스A와 클래스B 주식 가격 차이가 커 종목 구분 오류가 전체 보유액 계산에 직접 영향을 준다.

13F는 미국 상장 주식 1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보유 종목과 수량, 평가액 등을 제출하는 공시다. 분기 말 기준 보유 현황을 사후 공개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공시 이후 매매 여부나 현재 보유 규모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본지도 앞서 13F가 분기 말 보유 현황을 사후 공개한다는 점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정정 역시 2026년 3월 31일 기준 보고서의 기재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며, 현재 보유 규모 변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SEC 정정 전후 정보표를 대조하면 버크셔해서웨이 항목 조정에 따라 전체 평가액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EC 정정 공시는 해당 보고서를 '재작성' 공시로 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합인포맥스에 "1분기 13F 신고 과정에서 버크셔해서웨이 B주 보유 내역이 A주로 잘못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해, 현재는 수정 신고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동일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고 과정의 검증 및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SEC는 13F 서식에서 공시 정보를 반드시 검토한 것은 아니며, 정보의 정확성과 완결성을 판단하지 않는다고 안내한다. 기관투자자 보유 공시를 해석할 때 주식 종류와 기준 시점 확인이 필요한 이유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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