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가 13일 기준 6.74%로 집계되며 6%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전주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주택 구매자의 월 상환 부담을 낮추기에는 여전히 높은 구간이라는 평가다.
뱅크레이트(Bankrate)는 13일 실시간 금리표에서 미국 전국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6.74%, 15년 고정 금리를 6.07%로 제시했다. 30년 고정 금리는 전주보다 0.05%포인트, 15년 고정 금리는 0.07%포인트 낮아졌다.
포천(Fortune)은 모기지리서치센터(Mortgage Research Center) 자료를 토대로 30년 적격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가 6.731%, 15년 적격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가 5.881%라고 전했다. 같은 자료에서 30년 점보 금리는 6.875%, 30년 FHA 금리는 6.104%, 30년 VA 금리는 6.174%, 30년 USDA 금리는 6.149%로 제시됐다.
포천이 반영한 최신 공개 데이터 기준일은 11일이다. 뱅크레이트와 포천·모기지리서치센터의 수치는 조사 시점과 표본, 산식이 달라 같은 선에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프레디맥(Freddie Mac)의 주간 조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프레디맥은 6일 30년 고정 금리를 6.69%, 15년 고정 금리를 6.01%로 공개했다.
세 지표는 세부 수치가 다르지만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대 중후반에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모기지 금리의 소폭 하락이 곧바로 거래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모기지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다. 30년 고정 모기지는 대출 기간 30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대표 상품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같은 금액을 빌려도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늘어난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7월 29일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 기준금리로 직접 정해지지는 않지만 장기금리, 인플레이션 기대, 에너지 가격, 주택 수요와 함께 움직인다.
연준의 동결 이후에도 모기지 금리가 곧바로 내려가지 않은 것은 이런 구조와 맞물려 있다. 기준금리 방향만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을 단정하기 어려운 셈이다.
수요 지표는 둔화 쪽에 가깝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7월 29일 주간 조사에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전주보다 6.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30년 고정 모기지 계약금리는 6.76%로 올라 2025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조엘 칸(Joel Kan) MBA 부회장 겸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상승 흐름이 리파이낸싱 차입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도 위축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1.7% 줄어 연율 406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전년보다 2% 오른 43만4100달러(약 6억1512만원)였다. 거래량이 줄었는데도 가격이 오른 만큼 금리와 가격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도 앞서 미국의 7월 기존주택 거래가 전월보다 1.7% 감소한 배경으로 6%대 후반의 모기지 금리 흐름을 짚었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기존 보유자가 새 대출을 꺼리는 이른바 락인 효과도 거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국 크립토 투자자가 이 흐름을 보는 이유는 거시 변수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장기금리와 인플레이션 기대, 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도 같은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미국 모기지 수요 감소가 크립토 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은 향후 미국 장기금리와 물가 지표, 주택 수요 지표가 모기지 금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함께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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