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에 증시 대기 자금 증가... 투자 심리 회복은 아직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2026년 8월 12일 큰 폭으로 오르면서 증시 대기 자금도 다시 늘었지만, 한 차례 무너진 100조원 선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9조9천76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증권사 계좌에 들어 있지만 아직 주식 매수에 쓰이지 않은 현금성 자금으로, 시장에서는 향후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대기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본다. 이 자금은 직전 거래일 97조9천289억원까지 줄어들며 6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하루 만에 2조475억원이 늘었다.

예탁금이 반등한 배경에는 주가 급등이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33.51포인트, 3.68% 오른 6,579.0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이 커졌고, 오전 11시 57분께에는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급격히 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도 0.12% 올라 858.91로 마감했다. 시장이 단기간에 강하게 반등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코스피에서 3조원 이상 순매도했고, 이 과정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다시 예탁금으로 쌓인 것으로 해석된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흐름도 다시 강해지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2일 기준 30조4천187억원으로, 전장보다 3천800억원 늘었다. 지난 4일 27조4천38억원까지 내려간 뒤 6거래일 연속 증가한 것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로,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질 때 함께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신용 매수 한도 제한을 완화하고 종목별 한도를 넓힌 점도 잔고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기 과열의 또 다른 지표로 꼽히는 미수거래와 반대매매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었다. 이틀간 외상 성격으로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미수거래는 9천244억원으로 이틀째 1조원을 밑돌았고, 미수금을 갚지 못해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한 반대매매 규모도 57억원으로 직전 거래일 181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미수금 대비 비중 역시 0.6%로 낮아졌다. 시장이 급등하는 과정에서도 강제 청산 압력이 크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예탁금이 100조원 아래에 머물고 있는 만큼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느냐, 그리고 신용거래 확대가 실제 매수세로 연결되느냐에 따라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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