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2026년 8월 13일 다시 6천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6천97조4천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5천619조52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코스닥은 474조8천560억원, 코넥스는 3조5천80억원이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6천조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올해 들어 시가총액 변동 폭은 매우 컸다. 국내 증시는 1월 2일 처음으로 4천조원을 돌파한 뒤 2월 3일 5천조원을 넘어섰고, 4월 27일에는 처음으로 6천조원을 웃돌았다. 이어 5월 11일에는 7천조원도 돌파했지만, 이후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난 뒤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밀렸고, 지난달 2일 7천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어 20일에는 6천조원선, 30일에는 5천조원선까지 차례로 내주면서 시장 체력이 약해진 모습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시가총액도 빠르게 불어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8월 1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 기간 코스피는 8.9%, 코스닥은 7.8%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56% 오른 6,813.34에, 코스닥지수는 0.29% 상승한 861.3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폭만 보면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가 이번 반등을 주도한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의 급등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4.89%, 에스케이하이닉스는 5.92%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전자가 27.88%, 에스케이하이닉스가 20.70%로, 두 종목을 합치면 48.58%에 달한다. 지난달 말 47.18%와 비교하면 1.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는 국내 증시 반등이 일부 초대형 반도체주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반도체 업황 전망과 외국인 자금 유입, 대형주 쏠림 현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가총액 회복 속도는 빨랐지만 상승 동력이 특정 업종에 집중돼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로 자리 잡으려면 다른 업종과 종목군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지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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