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와 금,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시장 해석이 자산별로 엇갈렸다. 1011 ‘내부 고래’ 대리인으로 알려진 가렛 진(Garrett Jin)은 한국 반도체는 회복 여부를 살필 구간에 있고, 금은 단기 과열, BTC는 돌파 확인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테크플로우(TechFlow)는 13일 오후 3시 53분 가렛 진이 시장 전략 주간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 금, BTC, 스페이스X 관련 자산 흐름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번 코멘터리는 특정 기업 발표보다 여러 자산군의 가격 위치와 수급 부담을 비교한 시장 해석에 가깝다.
한국 시장 평가는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가렛 진은 SK하이닉스가 핵심 지지 구간으로 내려온 뒤 재진입 여부를 보겠다는 입장을 냈고, 한국 증시는 새 추세장보다 넓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자금의 앞선 단기 거래가 장기 배분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압력도 시장에 남아 있다고 봤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지만, 회복 기대를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보지는 않은 셈이다.
국내 반도체주를 둘러싼 해석은 이미 증권가에서도 크게 갈려 왔다. 본지는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증권사별 목표주가 편차가 각각 4.3배와 6.3배까지 벌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금에 대해서는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가렛 진은 시장 전략 주간 보고서에서 13일 기준 달러 약세 기대, 미국 고용 지표 부진, 금리 인상 기대 약화가 최근 금 강세를 밀어 올린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단기 금 거래가 혼잡해졌다고 봤다. 이는 상승 요인이 사라졌다는 뜻보다 단기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해석에 가깝다.
BTC는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으로 제시됐다. 가렛 진은 BTC가 약 6만3600달러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6만2500달러 지지선과 6만5000~7만 달러 저항 구간 사이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BTC의 바닥 구조가 아직 형성되는 단계라고 봤다. 지지선은 가격이 내려올 때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구간이고, 저항선은 반대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는 가격대를 뜻한다.
이번 BTC 평가는 가렛 진으로 지목된 1011 ‘내부 고래’ 관련 지갑의 손실 정황이 전해진 뒤 나왔다. 당시 관련 지갑은 BTC 약 1억 달러(약 1417억원) 규모 롱 포지션에서 1600만 달러(약 227억원) 손실을 본 정황이 있었다.
스페이스X 관련 자산에 대해서는 대규모 락업 해제와 높은 공매도 포지션이 오히려 가격 촉매로 작용했다는 해석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이 매도 압력을 먼저 반영했다고 봤다.
동시에 추가 락업 해제 일정도 제시했다. 가렛 진은 8월 20일 약 3억1900만 주, 9월과 10월 각각 약 7억 주 규모의 추가 해제가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자산별 온도 차다. 한국 반도체는 조정 뒤 회복 여부를 살필 대상으로, 금은 단기 포지션 쏠림을 점검할 대상으로, BTC는 기술적 돌파 확인이 필요한 대상으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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