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혼합50 ETF 잇단 출시, 미국채·샌디스크 더했다

| 김미래 기자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식 50%, 채권 50%를 섞은 채권혼합50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삼전닉스’ 집중형에서 미국 단기채, 금융·지주회사, 샌디스크를 더한 상품으로 구조가 갈라지는 흐름이다.

아시아경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채혼합50’ ETF를 신규 상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담고, 나머지 50%를 미국 단기채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기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50 상품은 채권 부문에 단기 국고채를 주로 편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미국 단기채를 결합해 주식·채권 자산뿐 아니라 원화·달러 자산을 함께 담는 구조로 설계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ACE 삼성전자SK하이닉스플러스채권혼합50’ 상장을 준비 중이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전 단계여서 구체적인 운용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지난 11일 ‘FOCUS 금융반도체지주채권혼합50액티브’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반도체·지주회사를 50%까지 담고, 나머지 50%는 3년 국채선물 근월물 바스켓 3종목에 투자한다.

13일 기준 상위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 9.39%, SK하이닉스 8.16%, 두산 3.27%, 삼성전기 2.41%, HD현대 2.40%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각각 25%로 고정하는 구조와 달리 여러 업종으로 주식 편입 대상을 넓힌 점이 차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반도체·금융·지주회사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핵심 섹터에 분산 투자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운용으로 시장 환경에 따라 섹터와 종목 비중을 조정한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4일 ‘PLUS SK하이닉스샌디스크채권혼합50’을 선보였다. 한화자산운용 홈페이지도 이 상품을 8월 4일 신규 상장 상품으로 소개했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를 각각 25%씩 담고, 채권 50%는 국고채 9종목으로 구성한다. 삼성전자 대신 샌디스크를 넣어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 조합을 달리한 구조다.

채권혼합50 ETF가 늘어난 배경에는 연금 계좌 규정과 최근 증시 변동성이 함께 있다. 주식 비중을 50% 이하로 낮춘 채권혼합형 상품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위험자산 한도와 관련해 주식형 상품과 다른 방식으로 분류된다.

본지는 앞서 채권 비중을 강화한 혼합형 상품 출시 흐름을 다룬 바 있다. 금리 변화와 증시 변동성이 함께 커지면서 주식에만 집중하기보다 채권을 함께 담아 위험을 나누려는 수요가 상품 출시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 집계에서 6월 19일부터 8월 12일까지 삼성전자는 29.52%, SK하이닉스는 43.99% 하락했다. 같은 기간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하락률은 18.85%였다.

이 수치는 채권혼합50 ETF가 해당 기간 개별 종목보다 낙폭을 줄인 사례로 제시됐다. 다만 채권 편입이 손실 가능성을 없애는 것은 아니며, 상품별 수익률은 편입 주식과 채권 종류, 통화 노출, 운용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채권혼합50 ETF도 원금 보장 상품은 아니다. 주식 편입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샌디스크 등 기초 주식 가격과 채권 금리, 환율 변화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다.

검증 출처: 아시아경제, 한화자산운용 PLUS ETF, KIWOOM ETF 상품 페이지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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