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이 주식 비중을 절반 미만으로 낮추고 채권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인 혼합형 펀드를 13일 내놓았다. 주식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살리되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은 줄이려는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KCGI자산운용이 이날 출시했다고 밝힌 상품은 'KCGI 코리아성장리더십5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에 50% 미만, 채권에 50% 이상을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최근 투자 시장에서는 금리 변화와 증시 변동성이 함께 커지면서, 주식에만 집중하기보다 채권을 함께 담아 위험을 나누려는 자금이 늘고 있다. 이번 상품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식 부문은 단순히 주가가 오를 가능성만 보는 방식이 아니라, 실적 개선과 자산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함께 따지는 전략을 취한다. KCGI자산운용은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전통적 성장주와 함께, 지분증권·현금 등 자산가치가 커지면서 기업 평가가 다시 이뤄질 수 있는 질적 성장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증시 안에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업을 가려 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채권 부문은 국공채와 은행채, 여신전문금융회사채, AA-등급 이상 회사채, A1등급 이상 우량 기업어음(CP·기업이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어음)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신용도가 비교적 높은 자산 위주로 편입해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 중·단기물 중심으로 운용하고 목표 듀레이션은 약 1.1년으로 제시했다. 듀레이션은 금리 변화에 따라 채권 가격이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자금 회수기간의 개념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데, 이 수치가 짧을수록 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 펀드는 만기가 따로 없는 추가형 펀드로 설정되며, 위험등급은 4등급인 보통위험으로 분류된다. 개방형이어서 투자자가 중도 환매를 할 수 있고, 환매에 따른 별도 수수료는 없다. KCGI자산운용은 주식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면서도 한국 주식시장의 장기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고금리와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과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을 함께 노리는 혼합형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