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983억원 부동산, 이자 부담 지적

| 정민석 기자

피플바이오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부동산을 983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임대수익보다 금융비용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내세운 거래였지만, 인수 이후 현금흐름과 재매각 부담을 함께 떠안을 수 있다는 문제 제기다.

아시아경제는 14일 피플바이오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부동산을 983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임대수익보다 금융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939-24, 939-30, 939-11 토지와 건물을 983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양수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적었다.

양수금액은 당시 자산총액 270억7456만원의 363.07%에 해당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피플바이오 입장에서는 회사 규모를 크게 웃도는 부동산 거래였던 셈이다.

거래 상대방은 휴먼데이타다. 피플바이오는 계약금과 중도금 356억원을 제8회 영구 전환사채(CB) 발행대금과 상계 처리하는 구조를 택했다. 잔금 627억원은 대상 부동산의 기존 담보대출을 승계하는 방식이다.

영구 CB는 일반 채권과 달리 만기가 길거나 상환 압박이 낮아 조건에 따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다. 기업이 자본잠식 부담을 낮추려 할 때 활용되는 수단이지만, 이자 지급 조건과 전환 가능성에 따라 기존 주주와 회사 현금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쟁점은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과 금융비용의 균형이다. 아시아경제는 해당 부동산의 연간 수익이 27억4000만원이고, 근저당 627억원에 연 5% 이자율만 적용해도 이자비용이 31억3500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356억원 규모 영구 CB의 이자율 2%를 더하면 피플바이오가 부담할 금융비용은 더 늘어난다. 보도 기준으로는 부동산을 보유하는 동안 임대수익만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계산이 나온다.

해당 건물은 강남대성학원이 통임대하고 있으며 임대 계약은 2031년까지로 전해졌다. 단기간 임대료 조정이 어렵다면 피플바이오는 부동산 보유만으로도 현금흐름 부담을 안을 수 있다.

대출을 낀 부동산 투자는 자산가치와 임대수익, 금리 조건이 함께 맞아야 안정적으로 굴러간다. 본지는 앞서 부동산 가격과 대출 조건에 따라 원금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전한 바 있다.

매각자인 휴먼데이타와의 관계도 쟁점으로 거론된다. 아시아경제는 휴먼데이타가 피플바이오의 최대주주이며, 이번 거래에서 356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를 대용 납입받는 구조라고 보도했다.

특수관계가 거론되는 대규모 자산 거래인 만큼, 아시아경제는 거래 가격과 조건의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 규모를 크게 웃도는 부동산 거래라는 점에서 시장의 검증 대상이 된 셈이다.

피플바이오가 다시 건물 매각을 추진하더라도 부담은 남는다.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 경우 회사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가 될 수 있고, 최초 계약을 되돌리는 경우에는 이미 발행한 영구 CB와 유형자산 취득 공시의 처리 문제가 뒤따른다.

아시아경제는 피플바이오가 지난 3월 유상증자와 경영권 변경 철회로 불성실공시법인 벌점 7점을 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공시 번복과 지연, 변경 사유에 따라 벌점을 받을 수 있고 누적 벌점은 상장관리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피플바이오 측은 해당 부동산이 대치동 학원가에 있는 안정적 수익형 자산이라는 입장이다. 아시아경제 보도에서 회사 관계자는 "해당 건물이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한 안정적 수익형 자산이기 때문에 깡통 건물이 아니다"라며 "이 거래는 두 곳의 공신력 있는 감정평가기관의 평가금액을 바탕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코스닥 상장사가 자본잠식 부담을 낮추기 위해 부동산 거래와 영구 CB를 결합한 구조가 실제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피플바이오의 재무 부담과 부동산 매각 여부는 향후 공시와 거래 진행 상황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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