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Citi)가 S&P500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50달러에서 365달러로 올렸다. 연말 지수 목표 8100은 유지했다.
스콧 크로너트(Scott Chronert) 시티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가 이끄는 전략팀은 14일 최신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 발표를 근거로 미국 기업의 매출과 이익률에 추가 개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시티는 기업 이익의 버티는 힘이 기존 예상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정은 미국 증시가 고점권에 머무는 가운데 나왔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부담을 둘러싼 우려도 일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S&P500은 13일 7798.99로 마감했다. 지수는 하루 동안 0.65% 올랐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티의 8100 목표는 이 수준에서 추가 상승 여지를 남겨 두지만, 보고서의 초점은 단순한 밸류에이션 확대보다 실적 상향에 맞춰져 있다.
시티는 인공지능(AI)을 8100 도달의 핵심 변수로 봤다. AI 인프라와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전력망 관련 기업이 실제 매출을 이어갈 경우 고점권 밸류에이션을 시장이 받아들이기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앞서 JP모건도 S&P500 목표와 이익 전망을 올리며 AI 투자 회수 속도를 점검한 바 있다.
AI 관련 지출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장비, 클라우드, 전력 공급망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시티는 AI 관련 산업의 이익 기여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봤고, 더 많은 업종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면 증시가 일부 대형 기술주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 시장에서도 미국 주식의 실적 사이클과 AI 투자 흐름은 참고 지표가 된다. 비트코인(BTC)과 주요 디지털자산 가격이 미국 유동성, 기술주 위험선호와 함께 해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S&P500과 미국 기업 실적을 다룬 자료로, 개별 암호화폐 가격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
시티의 상향 조정은 미국 증시가 고점권에 있는 상황에서도 이익 전망이 다시 올라갔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관건은 AI 관련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보고서의 가정을 얼마나 뒷받침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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