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K아이로봇(091970)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8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어난 규모로, 기존 소재 사업과 인공지능(AI)·로봇 신사업이 함께 실적에 반영됐다.
LSK아이로봇은 14일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162억2000만원에서 187억7000만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02억1000만원으로 1분기 85억6000만원보다 19%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외형이 커진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사업별 매출 기여 규모가 따로 공개되지는 않아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기여도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수익성은 별도와 연결 기준에서 다르게 나타났다.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은 63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4억3000만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개선됐다.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8억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7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흐름이 다르게 나타난 만큼 손익 구조의 세부 변화는 이후 공시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회사의 사업 재편은 올해 들어 속도를 냈다. 나노캠텍은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LSK아이로봇으로 바꾸는 안건을 가결했고, 6월 변경상장을 거쳐 현재 사명을 쓰고 있다. 기존 소재 사업을 유지하면서 AI 응용 소프트웨어와 로봇 비전 분야를 새 축으로 세우는 방식이다.
신사업의 중심에는 원터치에이아이(Onetouch AI)가 있다. LSK아이로봇은 AI 응용 소프트웨어 기업 원터치에이아이 인수를 마치고 제조 현장을 겨냥한 비전AI 솔루션 사업화에 나섰다.
비전AI는 카메라와 AI 모델을 활용해 제품 상태나 작업 환경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검사 자동화, 불량 판별, 로봇 인식과 조작 보조 등에 활용된다.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려면 인식 정확도와 처리 속도, 현장 설비와의 연동성이 함께 요구된다.
외부 협력도 이어졌다. 원터치에이아이는 지난 6월 영국 버밍엄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장형진 부교수 연구진과 로봇 AI 및 산업용 비전AI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력 범위에는 산업용 로봇의 시각 기반 인식·조작 기술,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의 안전 상호작용 기술, 경량·실시간 로봇 AI 모델 개발 등이 포함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도 회사가 내세운 기술 고도화 사례다. 회사 측은 원터치에이아이가 아마존웹서비스와 협업해 에이전틱 로봇개 데모를 개발하고 시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협업과 버밍엄대학교 공동 연구가 매출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이후 분기 실적에서 확인해야 한다.
LSK아이로봇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존 사업의 수익 기반을 확인했다"며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비전AI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AI·로봇 사업의 사업화를 가속화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기존 소재 사업에서 현금을 창출하면서 제조 현장용 AI·로봇 솔루션을 새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회사 측 입장을 담고 있다.
상반기 실적만으로 AI·로봇 사업의 성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현재 확인된 변화는 연결 매출 증가와 순이익 흑자 전환, 원터치에이아이 인수 이후 비전AI 사업화 착수다. 하반기에는 비전AI 적용 범위 확대와 신사업 매출 반영 여부가 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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