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억달러 늘어난 국민연금 미국주식, 마이크론 효과

| 김미래 기자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투자 평가액이 올해 2분기에 234억 달러(약 33조2000억원) 늘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 평가액 증가가 전체 증가분에 크게 반영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제출한 13F 보고서상 2026년 6월 30일 기준 미국 주식 직접투자 평가액은 1550억7966만3000달러(약 219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3월 31일 기준 1316억7903만9000달러(약 186조7000억원)보다 234억62만4000달러, 17.8%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평가액이 늘어난 종목은 마이크론이었다. 국민연금의 마이크론 보유 평가액은 3월 말 9억7164만5408달러에서 6월 말 33억3146만5626달러(약 4조7000억원)로 늘었다.

증가액은 23억5982만218달러(약 3조3000억원)였다. 연합인포맥스는 마이크론 주가가 올해 4~6월 245.93%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유 주식 수 변화는 크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마이크론 보유 주식은 287만6052주에서 288만6160주로 1만108주 늘었다.

평가액 증가의 대부분은 추가 매수보다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마이크론 비중은 전 분기보다 1.41%포인트 상승했다.

13F는 미국에서 일정 규모 이상 주식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가 분기 말 보유 종목과 수량, 평가액을 제출하는 공시다. 분기 말 보유 현황을 사후 공개하는 자료여서 공시 이후 매매 여부나 현재 보유 규모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반도체주는 다른 종목에서도 평가액을 키웠다. AMD(Advanced Micro Devices·$AMD) 보유 평가액은 7억2252만4772달러에서 20억9172만396달러(약 3조원)로 늘었다.

AMD 평가액 증가액은 13억6919만5624달러(약 1조9000억원)였다. 보유 주식 수는 355만1712주에서 360만765주로 4만9053주 증가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AMAT) 보유 평가액은 6억6727만2516달러에서 14억1856만2873달러(약 2조원)로 늘었다. 증가액은 7억5129만357달러(약 1조1000억원)였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보유 주식 수는 195만2288주에서 196만2051주로 9763주 늘었다. 이 종목에서도 보유 수량 증가보다 주가 상승이 평가액 증가에 더 크게 작용했다.

이번 공시는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가 엔비디아($NVDA),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등 대형 기술주 중심 구조를 유지한 가운데 나왔다. 2분기에는 메모리와 반도체 장비주 평가액 변화가 전체 포트폴리오 증가분에서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메모리 공급 변수에 함께 노출된 종목이다. 본지도 앞서 마이크론 연동 영구선물 거래가 온체인에서 포착된 흐름을 전했다.

반도체주 변동성은 전통 주식시장뿐 아니라 크립토 파생상품과 위험자산 심리에도 연결되고 있다. 다만 이번 13F 공시만으로는 6월 말 이후 국민연금의 실제 매매 여부와 현재 보유 규모를 알 수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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