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2분기 기술수출 성과와 신약·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냈고,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기술료 수익이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연합뉴스는 15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2분기 실적을 종합해 이같이 전했다. 실적 흐름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 가동률,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 신약 기술수출 수익 반영 여부에 따라 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2%,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회사는 1~4공장 전면 가동과 우호적인 환율 상황을 실적 배경으로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937억원, 영업이익 4518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6.3%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실적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 지위 유지와 고수익 신규 제품 판매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제시됐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 11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고, 2030년까지 18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두 회사의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동시에 외형을 키운 사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설비 가동률이 핵심이었고,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의 매출 조합이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품질·효능·안전성이 동등하다고 인정받은 의약품이다. 개발비와 판매 전략, 허가 지역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져 제약·바이오기업의 중장기 매출 구조를 가르는 요소로 꼽힌다.
기술수출 효과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실적에서 더 뚜렷했다. 유한양행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 6140억원, 영업이익 614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영업이익은 34.7% 늘었다. 라이선스 수익은 589억원으로 130.6%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유럽 상용화에 따라 마일스톤 3000만달러(약 425억원)를 수령한다고 5월 밝혔다. 레이저티닙의 국내 제품명은 렉라자다.
기술수출은 신약 후보물질이나 플랫폼 기술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다른 회사에 이전하고 계약금,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받는 구조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개발, 허가, 상업화 단계 달성 여부에 따라 반영돼 제품 판매 매출과는 성격이 다르다.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1311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116.9%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주력 제품 성장과 글로벌 제약사 공동 판매 확대, 일라이 릴리로부터 받은 기술이전 계약금 인식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6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과 제조·상업화를 위해 릴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7500만달러(약 1061억원)다. 임상 개발, 규제 승인,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11억8500만달러(약 1조6768억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고 제품 출시 이후 로열티는 별도다.
대웅제약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4002억원,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각각 10.0%, 23.4% 늘었다.
대웅제약 실적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수출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매출 증가가 뒷받침했다. 반면 종근당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이 4754억원으로 1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10.1% 줄었다.
주요 기업 실적을 놓고 보면 2분기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통분모는 외형 성장이다. 차이는 기술료와 제품 구성 변화가 이익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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