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000만프랑 디지털채권, 아프리카금융공사 발행

| 이준한 기자

아프리카금융공사(Africa Finance Corporation)가 스위스 증권거래소 식스(SIX)의 디지털자산 플랫폼 SDX에서 3억5000만 스위스프랑, 약 4억3100만 달러(약 6099억원)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

레저인사이트는 이번 채권이 아프리카 기관이 중앙예탁기관(CSD)과 거래소 기반 인프라를 통해 발행한 첫 디지털 채권이라고 전했다. 채권 만기는 5년, 표면금리는 1.4925%다.

거래는 독일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 AG)와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주선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번 거래에서 기술 주관을 맡았다.

이번 거래의 의미는 발행 규모보다 구조에 있다. SDX는 디지털 채권의 발행, 결제, 보관을 규제된 중앙예탁기관 인프라 안에서 처리하는 모델을 내세운다.

중앙예탁기관은 증권의 보관과 결제, 권리 관리를 맡는 시장 인프라다. 디지털 채권은 이 기능을 블록체인 기반 기록·결제 기술과 결합하되, 규제 금융시장 안에서 다룬다는 점에서 일반 암호화폐와 성격이 다르다.

디지털 채권은 기존 채권시장 절차와 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설명된다. 발행자가 새 투자자군만을 겨냥하기보다 기존 채권시장 절차 안에서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독자 입장에서는 ‘토큰화 채권’이 암호화폐 거래소 상품이 아니라 규제 금융시장 인프라 안에서 발행되는 증권형 자산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디지털자산 기술을 쓰더라도 투자자 보호와 결제 안정성은 기존 금융시장 규율 안에서 다뤄진다.

SDX에서는 앞서 유비에스(UBS)가 2022년 3억7500만 스위스프랑 규모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레저인사이트는 이번 아프리카금융공사 채권을 SDX 플랫폼 내 비교적 큰 디지털 채권 중 하나로 평가했다.

채권시장에서 디지털 발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발행 이후 관리 비용과 결제 절차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다만 기관투자자 참여와 예탁·결제 인프라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실제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아프리카금융공사의 이번 발행은 아프리카 기관이 스위스 디지털 증권 인프라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사례로 남게 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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