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3.97% 올라 170달러 회복

| 이도현 기자

SK하이닉스($SKHY)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17일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전장보다 3.97% 오른 172.9300달러에 거래되며 상장 시초가 17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AI 기업 매출 성장 보도가 반도체주 매수세와 맞물리며 국내 메모리주에 대한 해외 투자자 관심도 커진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 화면은 이날 오전 7시 26분 기준 SK하이닉스 ADR이 172.9300달러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날 정규장이 상승으로 끝나면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다.

이번 가격은 SK하이닉스 ADR의 상장 첫 거래 시초가인 170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SK하이닉스 ADR은 지난달 10일 나스닥 데뷔 당시 17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직후에는 가격 조정도 있었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 ADR이 상장 첫날 시초가와 공모가 아래로 밀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170달러선 회복은 상장 초기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반등이다.

ADR은 해외 기업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국내 본주와 같은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움직이지만, 환율과 거래 시간, 미국 시장 수급에 따라 가격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AI 기업 실적 개선 보도도 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CNBC는 앤트로픽(Anthropic)이 올해 2분기 115억 달러(약 16조2725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7억8700만 달러(약 1조1136억원)의 14배 이상이다.

앤트로픽은 처음으로 분기 기준 조정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5월 연 환산 매출이 470억 달러(약 66조5050억원)를 넘겼다고 밝혔다.

오픈AI(OpenAI)도 매출 성장세가 거론됐다. 최근 연 환산 매출이 400억 달러(약 56조6000억원)를 넘겼고, 7월 기준 기업 고객 대상 매출은 전달보다 32%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AI 서비스 기업의 매출 확대는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개별 AI 기업의 매출 증가가 특정 반도체 종목의 주가 방향을 곧바로 설명하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

반도체주는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MU)는 3% 가까이 올랐고 엔비디아($NVDA)(+0.61%), 브로드컴($AVGO)(+0.98%), 인텔($INTC)(+1.59%), AMD($AMD)(+1.09%)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츠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마리야 베이트마네(Marija Veitmane)는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강한 위험선호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주식과 기술주처럼 실적이 가장 강한 분야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실적이 확인되는 기술주에 자금이 몰리는 흐름을 짚은 발언이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관련 해외 주식 상품과 합성 자산 움직임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 연동 무기한선물 SKHX가 국내 본주 시초가와 높은 방향 일치율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ADR과 파생·연동 상품의 가격은 서로 다른 시장에서 형성되므로 같은 투자 지표로 볼 수는 없다.

전통 금융 자산을 기초로 한 크립토 거래 상품은 정규 주식시장 밖의 가격 발견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다만 유동성, 거래 시간, 기초자산 연결 방식이 상품마다 달라 실제 본주 가격과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SK하이닉스 ADR이 프리마켓에서 170달러선을 회복했고, AI 기업 매출 성장 보도가 반도체주 동반 강세의 배경으로 제시됐다는 점이다. 이날 정규장 마감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상승 여부를 가를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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