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엔텍(010280)이 최근 4개 분기 누적 순이익 427억원을 기록했지만 시가총액은 715억원에 그쳐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아이티센엔텍에 대해 최근 수익성 개선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은 극단적인 저평가 구간이라고 18일 평가했다.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매겨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이티센엔텍의 PER 1.7배는 시가총액이 최근 4개 분기 이익의 두 배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늘었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같은 기간 469%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2747억원(전년 동기 대비 14.6%↑), 영업이익 153억원(1563%↑)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였던 순이익도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최근 4개 분기 누적으로는 영업이익 353억원, 순이익 427억원이다. 실적 반등을 이끈 건 본업이다.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78.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5%까지 올라섰다. 밸류파인더는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 수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발 생산성 향상이 원가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목을 잡던 자회사도 흑자로 돌아섰다. 자회사 아이티센클로잇은 지난해 상반기 69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IT 서비스 부문 영업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25억원 적자에서 올해 147억원 흑자로 개선됐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967억원으로 21.8% 늘며 전체 매출의 35.2%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은 일시적 공백을 맞았다. 상반기 별도 기준 AX 매출은 22억원으로 전년 154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지난해 526억원 규모였던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학력진단시스템' 구축 사업이 마무리된 영향이다.
다만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 기반 개발 솔루션 '인텔리센코드'가 상반기 공공·금융 분야 10개 이상 프로젝트에 적용됐고, 자회사 AI 에이전트 플랫폼 'AgentGO'도 제약·제조·금융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아이티센클로잇의 공공클라우드 사업부문을 양수해 AX와 고객경험(CX) 역량을 본사로 결집했다.
수주 잔고도 일부 확보됐다. 아이티센엔텍은 올해 1월 사법부 데이터센터 유지보수 사업 153억원을 수주했다. 6월에는 479억원 규모의 정보시스템 통합유지관리 사업도 확보했다.
이 종목의 저평가 논거가 새롭게 제기된 것은 아니다. 아시아경제는 앞서 PER 4.4배 수준에서 저평가 매력과 제4인터넷전문은행 모멘텀을 조명한 데 이어, 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멘텀을 짚은 기사를 낸 바 있다. 그사이 PER이 4.4배에서 1.7배로 더 낮아졌다는 점은 이익 개선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질렀다는 뜻으로 읽힌다.
밸류파인더는 하반기 공공 정보화 사업 발주가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라고 봤다. 대형 AX 프로젝트 종료 이후 후속 사업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내년 이익 규모가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우빈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아이티센엔텍은 최근 4개 분기 순이익만 427억원에 달하지만 시가총액은 715억원, 주가수익비율은 1.7배에 불과해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업의 영업이익률이 8%대에 안착한 가운데 발목을 잡던 자회사까지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이 한 단계 올라섰다"며 "하반기 공공 AX 발주에서 후속 과제를 확보한다면 사상 최대 실적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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