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농심 영업익 47%·48%↑…DS증권 'K-라면 성장 본격화'

| 최윤서 기자

삼양식품과 농심이 2분기 나란히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두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지만, 해외 매출 증가를 발판으로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발간한 보고서 'K-라면이 돌아왔다'에서 "2분기 국내 라면 업체 실적은 해외 실적 중심으로 호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003230)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 시장전망치에 부합했다. 해외매출액은 6,458억원으로 47% 증가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농심(004370)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48% 증가해 시장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해외매출액은 3,286억원으로 31% 늘었다. 장 연구원은 "견조한 글로벌 라면 수요와 K-라면 점유율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 성장세도 짚었다. 장 연구원은 "K-라면 업체의 주요 전략 국가인 미국은 글로벌 6위 시장으로 발돋움한 가운데 프리미엄 라면과 볶음면의 성장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내 상위 일본 라면 업체 대비 한국 라면 업체들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라면 수출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생산능력(CAPA) 여유 부족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국내 수출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삼양식품은 2교대 근무 등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글로벌 라면 수요 성장과 K-라면 업체 CAPA 확대, 제품 기반 경쟁력 상승은 해외 실적 장기 성장의 근거"라며 삼양식품과 농심의 목표주가를 각각 190만원과 55만원으로 유지했다. 삼양식품에 대해서는 업종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최선호주는 증권사가 해당 업종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꼽는 종목을 뜻한다.

2분기 실적은 지난 14일 공시됐다. 키움증권도 18일 낸 보고서에서 삼양식품 목표주가 185만원을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는데, 이번 DS투자증권 제시치는 이보다 5만원 높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중국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글로벌 판매량 증가세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유지하면서도 다음 성장 동력을 신공장 가동 시점에서 찾은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 삼양식품과 농심의 전 거래일 종가는 각각 127만원과 43만7,500원을 나타냈다.

농심도 수출 공장 여유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장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10월 말 부산 녹산수출전용 공장이 완공되면 라면 수출 실적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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