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Klarna·$KLAR)가 2026년 매출과 총거래액 전망을 낮추자 뉴욕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18.5%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좋았지만 활성 이용자 수와 하반기 성장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
클라르나는 2026년 매출 전망을 40억8000만~41억6000만 달러(약 5조7691억~5조8822억원)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은 43억4000만 달러(약 6조1370억원) 초과였다. 연간 총거래액 전망도 기존 1550억 달러(약 219조1700억원) 초과에서 1490억~1510억 달러(약 210조6860억~213조5140억원)로 낮췄다.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는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가 상품을 먼저 받고 대금을 나중에 나눠 내는 방식이다. 고금리와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서비스의 성장 속도는 미국과 유럽 소비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읽힌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0억4000만 달러(약 1조4706억원)였다. 총거래액은 366억 달러(약 51조7524억원)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은 1센트로, 시장이 예상한 주당 6센트 손실보다 양호했다.
다만 활성 이용자 수는 1억2000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 1억2200만 명을 밑돌았다. 매출과 이익이 예상보다 나았는데도 주가가 밀린 것은 이용자 증가세와 거래액 전망이 동시에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전망도 시장 눈높이에 못 미쳤다. 클라르나는 3분기 매출을 9억4000만~9억8000만 달러(약 1조3292억~1조3857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억1000만 달러(약 1조5695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3분기 총거래액 전망은 350억~360억 달러(약 49조4900억~50조9040억원)로 제시됐다. 시장 예상치 392억6000만 달러(약 55조5156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제로헤지는 이 같은 전망 하향이 2분기 호실적을 가렸다고 전했다.
클라르나는 약 6억 달러(약 8484억원)의 환율 부담과 독일 시장에 대한 보수적 전망을 전망 하향 이유로 들었다. 독일은 거래 규모 기준 클라르나의 최대 시장이다. 유럽 최대 시장의 거래 흐름이 둔화하면 연간 총거래액 전망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된다.
반면 미국 전망은 유지했다. 2분기 미국 총거래액은 27% 증가했고, 회사는 미국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형 지역으로 설명했다. 미국 성장세가 유지됐지만 독일 부진과 환율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구매 후결제는 신용카드와 할부 결제 사이에 있는 소비금융 서비스로 통한다. 이용자에게는 단기 결제 부담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소비자의 상환 능력과 연체 위험이 함께 점검 대상이 된다.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거래액 증가와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중요해진다.
경영진 변화도 함께 나왔다. 니클라스 네글렌(Niclas Neglén) 클라르나 최고재무책임자는 6년간 맡아 온 직책에서 2027년 초 물러날 예정이다. 회사의 연간 전망 조정과 재무 책임자 교체 일정이 같은 시기에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은 하반기 비용과 성장률을 함께 보고 있다.
이번 실적은 미국 소비 둔화 논쟁과도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을 두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2310)을 전한 바 있다. 클라르나의 미국 거래액 증가는 단기 결제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 부진과 이용자 수 미달은 성장 지속성을 따져보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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