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억원 인수금융 만기 11월 초로 늦췄다

| 이도현 기자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련 31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만기를 9월 초에서 11월 초로 2개월 연장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업공개(IPO)가 늦어지면서 투자금 회수 일정과 차환 협상도 함께 밀린 상황이다.

연합뉴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련 31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대주단이 최근 기존 대출 만기를 2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전원 동의했다고 19일 전했다. 당초 해당 대출 만기는 9월 초였으나 이번 결정으로 11월 초까지 늦춰졌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앞으로 2개월 안에 리파이낸싱 주관사를 다시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실적과 시장 상황을 살펴 추가 차환 조건과 주관사 선정 등을 결정한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9월 만기 도래를 앞두고 올 상반기부터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했다. 그러나 새 주관사 선정 절차는 현재 멈춘 상태다.

인수금융은 기업 지분이나 회사를 인수할 때 조달하는 대출이다. 리파이낸싱은 기존 대출을 새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는 차환을 뜻한다. 대출 만기가 다가오면 차주와 대주단은 금리, 담보, 상환 조건을 다시 협의한다.

이번 협상의 쟁점은 담보가치다. 담보가 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은 비상장 주식이다. 금융사들이 과거 차환 때보다 담보가치와 회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보면서 대주단 구성과 조건 협의에 시간이 걸리는 구조다.

2023년 인수금융 만기 때는 하나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한 차례 차환을 진행했다. 당시 금리는 연 7% 안팎으로 알려졌다.

기업 대출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9일 3.8% 선으로, 2023년보다 0.3%포인트 넘게 올랐다.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 차환 과정에서 기존보다 높은 조달 비용이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비즈는 앞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수금융 차환이 주선사 모집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약 4000억원 규모 만기를 언급했지만, 이번에 대주단 동의가 이뤄진 연장 대상은 3100억원 규모로 제시됐다.

이번 연장의 배경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O 지연이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사우디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1조15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며 1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상장이 늦어지면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엑시트 시점도 뒤로 밀렸다.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 일정이 지연되면 인수금융도 만기 때마다 차환을 반복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는 지분 66.03%를 보유한 카카오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6년 포도트리와 2020년 카카오M에 투자했고,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2대 주주로 지분 10.12%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도 IPO 여건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가 상장사인 만큼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향후 IPO를 추진할 경우 강화된 중복상장 심사를 거쳐야 한다. 본지는 앞서 시장금리 상승과 중복상장 규제 여파가 증권사 기업금융 실적을 갈랐다고 전한 바 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의 자체의 펀더멘털보다는 IPO 지연으로 회수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며 "2개월간 시간을 벌어 주관사를 다시 정하고 차환 조건을 재검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만기 연장은 차환 조건을 확정한 조치가 아니라 협상 시간을 확보한 조치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11월 초로 미뤄진 만기 전까지 리파이낸싱 주관사 선정과 추가 차환 조건 협의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검증 출처: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60819143200008 ·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stock/market_trend/2026/08/11/KXZ3ZKOOS5HHHDEHQFAHMUDH54/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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