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20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 기준 11.47% 오른 167만2000원에 거래됐다.
한국경제는 미래에셋증권 집계를 토대로 투자원금 1000만원 이상 고객 가운데 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이날 오전 10시 기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SK스퀘어도 순매수 8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매수세는 회사가 전날 40조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뒤 이어진 흐름이다. 삼성전자에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붙었지만, 이번 집계에서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순매수 순위와 매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취득·소각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는 20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자기주식을 장내에서 직접 취득하고, 취득 종료 뒤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 2407만주다. 이는 발행주식의 약 3.3% 수준이다.
자기주식 소각은 회사가 보유하거나 새로 취득한 주식을 없애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절차다. 통상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쓰이지만, 이후 주가 흐름은 실적과 업황, 시장 수급 등 다른 요인도 함께 받는다.
이번 매매 동향은 하루 전 흐름과도 달랐다. 본지는 앞서 상위 1%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사고 SK하이닉스를 판 흐름을 전한 바 있다. 하루 사이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부각되면서 같은 반도체 대형주 안에서도 매매 방향이 바뀐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이미 커진 상태다. 본지는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큰 비중을 차지한 흐름에서 18일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각각 27.71%, 21.43%를 차지했고, 두 종목 합산 비중은 49.14%였다고 전했다.
장중에는 두 종목 합산 비중이 50%를 넘기도 했다. 반도체 대형주 쏠림은 코스피 전체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키우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 쏠림은 국내 주식시장뿐 아니라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와도 맞물려 있다. 다만 이번 집계는 미래에셋증권 일부 고객의 실시간 거래 동향으로, 전체 시장 수급이나 개별 종목의 향후 가격 흐름을 뜻하지 않는다.
기사 중심은 두 종목에 몰린 단기 수급 변화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 계획이다.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가상자산 등 다른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별도 시장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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