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조정받자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사들이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팔았다. 같은 대형주 안에서도 매수와 매도 방향이 갈린 흐름이다.
한국경제신문은 한경 프리미엄9 ‘초고수의 매매종목’에서 19일 오전 기준 상위 1%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SK하이닉스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네이버도 매수 대상에 포함됐고, 현대차는 매도 종목으로 제시됐다.
이번 매매는 코스피가 최근 급등 뒤 주춤한 국면에서 나왔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지만 박스권 전망 속에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났다고 한국경제신문은 전했다.
상위 1% 투자자들은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도 일부 종목은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주 가운데서는 LG이노텍보다 LG전자에 매수세가 향했고, ‘어닝쇼크’가 거론된 펄어비스도 저가 매수 대상으로 언급됐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 매매 동향은 증권사 등이 특정 고객군의 거래를 집계해 공개하는 자료다. 매수 상위 종목은 해당 시점에 자금이 몰린 대상을 보여주지만, 매수 이유나 이후 주가 방향을 확정해 설명하지는 않는다.
본지도 앞서 지난 10~14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6조5470억원을 순매수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전했다.
당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 투자자는 두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놨다. 투자 주체별 수급 방향이 엇갈린 흐름이다.
이번 보도는 이후 조정 국면에서 고수익 투자자들이 두 반도체 대형주를 같은 방향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과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대표 반도체주다. 두 종목의 수급이 엇갈리면 지수 방향뿐 아니라 국내 기술주 전반에 대한 위험 선호를 가늠하는 단서로 해석된다.
다만 상위 1% 투자자 매매는 전체 시장 수급과 다르다. 특정 고객군의 단기 거래 흐름이기 때문에 외국인, 기관, 개인 전체의 순매수·순매도와 같은 지표와 구분해 봐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국내외 주가지수 흐름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읽는 보조 지표로 쓰인다. 본지는 앞서 나스닥 지수 선물 낙폭이 1%에 이르며 기술주 중심 투자심리 둔화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전반의 단기 변수로 부각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거시 유동성, 기술주 투자심리, 위험자산 선호 변화에 함께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번 국내 주식 수급이 BTC와 ETH 가격에 미칠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상위 1% 투자자의 매매 동향은 특정 시점의 거래 흐름이다. 종목별 매수·매도 방향은 시장 참고 자료일 뿐 투자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