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일부 애널리스트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CRWD),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DELL), 샌디스크(SanDisk·$SNDK)를 AI 수요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종목으로 다시 지목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서버·스토리지, 낸드 메모리처럼 AI 지출이 닿는 영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CNBC는 23일 AI 관련 수요가 반도체 한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 보안, 인프라, 메모리로 나뉘어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AI라는 테마 자체보다 수요가 매출과 마진으로 확인되는 경로다.
주나이드 시디키(Junaid Siddiqui)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는 19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목표주가를 187.50달러에서 245달러(약 34만원)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팔콘 플렉스 채택과 대형 계약, 신규 제품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공식 IR에서 팔콘 플랫폼이 33개 클라우드 모듈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6일 장 마감 뒤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거론되는 배경은 AI 확산에 따른 보안 수요다. 기업이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도구를 넓게 도입할수록 계정, 엔드포인트, 데이터 접근권한을 통합 관리하는 보안 지출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아밋 다리아나니(Amit Daryanani)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는 19일 델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550달러(약 76만원)로 올렸다. 스토리지 사업 재평가 가능성이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델은 5월 28일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AI 최적화 서버 매출을 공개했다. 회사는 9월 3일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델의 관전 지점은 AI 서버 수요가 스토리지와 풀스택 인프라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다. 시장의 시선이 그래픽처리장치와 서버에 쏠려 있어도 기업 워크로드가 늘면 저장장치와 관리 인프라 투자도 뒤따르는 구조다.
샌디스크는 AI 추론 수요와 낸드 메모리 장기 계약 모델을 앞세웠다. 하를란 수(Harlan Sur) J.P.모건 애널리스트는 13일 샌디스크를 오버웨이트로 재개했다.
샌디스크는 같은 날 투자자의 날에서 2028~2030회계연도 장기 재무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사업 투자 이후 남는 초과현금 100%를 주주에게 환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비GAAP은 일회성 비용 등을 조정해 기업이 별도로 제시하는 실적 기준이다. AI 추론은 학습된 모델이 실제 질문에 답하거나 결과를 생성하는 단계로, 데이터 처리와 저장 수요를 동반한다.
다만 의견은 한쪽으로만 모이지 않았다. 웰스파고는 6일 샌디스크 목표주가를 1,620달러에서 1,400달러로 낮췄고, 모건스탠리는 현재 마진이 영구적이라고 단정하기 이르다는 취지의 신중론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상향은 성장 기대를 보여주지만 실제 확인 지점은 실적과 회사 가이던스다. 특히 샌디스크는 장기 재무 모델이 제시된 만큼 메모리 가격, 장기 계약, AI 추론 수요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이번 흐름은 920억달러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높아진 AI 눈높이와도 맞물린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6일, 델은 9월 3일 실적을 통해 AI 수요가 매출과 수익성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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