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ICCU, 에이텀 북미 상용트럭 겨냥

| 김하린 기자

에이텀(355690)이 미국 전기 상용차 기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와 대형 전기 상용트럭용 22㎾급 초슬림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트랜스포머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승용 전기차 중심의 전장 부품 개발 범위를 북미 상용 전기트럭으로 넓히는 움직임이다.

에이텀은 24일 하빈저와 22㎾급 초슬림 ICCU용 트랜스포머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ICCU는 전기차의 충전과 전력 변환, 전력 관리를 맡는 핵심 전장부품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제품은 승용 전기차에 주로 적용되는 11㎾급보다 출력이 높은 22㎾급이다. 대형 상용트럭의 고출력 충전 환경을 겨냥한 부품으로, 전력 처리량이 늘어나는 만큼 발열 제어와 부품 소형화가 함께 요구된다.

에이텀은 기존 권선형 트랜스보다 얇은 평판형 플라나 자성체 기술을 적용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장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22㎾급 제품에서 97% 이상의 전력 변환 효율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플라나 트랜스는 평면 구조를 활용해 부품을 얇게 설계하는 변압기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구동계뿐 아니라 충전·전력 변환 부품의 배치 효율도 차량 설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출력 성능을 유지하면서 부품을 작고 가볍게 만드는 기술이 전장업계의 과제로 꼽힌다.

하빈저는 미국에서 전기 중·대형 상용차용 섀시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시아경제는 하빈저가 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 등과 협력하며 북미 상용차 전동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에이텀이 하빈저에 지분을 투자한 이후 나온 후속 사업이다. 단순 투자 관계에서 벗어나 차세대 전기 상용차에 탑재되는 핵심 전장부품을 함께 개발하는 전략적 협력으로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텀은 대형 상용차 적용을 전제로 진동과 내구성 등 차량 특성에 맞춘 설계를 진행한다. 양산 단계에서는 자동화 공정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안정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하빈저와 기술 협력을 이어온 가운데 최근 베트남 생산공장 실사도 마무리했다. 개발 제품이 하빈저의 전기 상용차 플랫폼에 채택될지는 제품 개발과 검증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에이텀의 전장 사업 확대는 최근 흐름과도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에이텀이 LS오토모티브와 11㎾·22㎾급 ICCU용 초슬림 플라나 트랜스 개발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개발은 기존 약 60㎜ 수준인 트랜스 높이를 30㎜ 이내로 낮춰 전기차 전장부품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겨냥한 사업이었다. 이번 하빈저 협력은 적용 범위를 북미 대형 상용트럭 시장으로 넓히는 사례다.

생산 기반 확충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에이텀은 최근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101.11%를 기록해 140억원을 확보했고, 이 자금을 베트남 생산기지의 전 라인 자동화 등에 활용해 글로벌 전장부품 양산에 대비하고 있다.

사업 목적도 전장과 전력 부품 쪽으로 넓혔다. 본지는 앞서 에이텀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차량용 온보드차저와 ICCU, 서버 및 AI 데이터센터용 전원공급장치 등을 사업목적에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에이텀 관계자는 "하빈저 모터스에 대한 지분투자가 22킬로와트급 대형 상용차 핵심 부품 공동개발이라는 실질적인 기술 협력으로 이어졌다"며 "초슬림·고효율 전력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개발과 검증을 거쳐 상용차 플랫폼 적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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