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기업 비스토스가 1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새로 맺고 생산설비 확충 이후 매출 회복을 추진한다. 상반기에는 공장 증설 과정에서 약 30억원 매출 인식이 3분기로 넘어갔다.
비스토스는 14일 공시에서 KB증권과 1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식가격 안정이며, 계약기간은 6개월이다.
계약 체결 기준가인 주당 3190원을 적용하면 취득 가능 주식은 약 31만3480주다. 이는 공시상 발행주식 총수의 약 6.8%에 해당한다. 실제 취득 주식 수와 단가는 향후 시장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는 같은 날 앞서 체결한 2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해지도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자기주식 취득 완료에 따른 중도 해지다. 이번 10억원 계약은 기존 계약 물량 취득이 끝난 뒤 이어진 추가 신탁계약이다.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은 회사가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배당처럼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유통 주식 수와 주당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된다. 본지는 앞서 자사주 매입이 주당 지표와 기존 주주의 지분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생산설비 확충이 제시됐다. 비스토스는 상반기 생산설비 확충 공사로 일부 생산 일정이 조정됐고, 약 30억원 규모 매출이 3분기로 이월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설비 가동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비용과 감가상각비 부담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생산시설 확장이 끝나면 이월 매출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비스토스는 인큐베이터, 페이션트 모니터, 유축기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매출 대부분을 해외 수출에서 거두는 구조인 만큼 생산능력 확대는 향후 수주 대응력과 매출 인식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매출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 여부는 3분기 이후 실적 공시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설비투자 이후 매출이 실제로 반영되는 시점과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속도가 실적 판단의 기준이 된다.
씨유메디칼시스템과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비스토스는 지난 2월 대주주가 된 씨유메디칼시스템과 WHX Dubai 2026 의료기기 전시회에 공동 참가했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양사는 씨유메디칼의 AED 등 응급의료기기와 비스토스의 태아·환자 모니터링 및 진단 의료기기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소개했다.
양사는 전시회에서 중동·유럽·아시아 지역 바이어와 사업 협력 방향도 논의했다. 인수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해외 영업 기반을 넓히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비스토스 관계자는 “하반기 생산 정상화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생산능력 확대, 씨유메디칼과의 글로벌 협업까지 맞물리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측 기대를 담은 발언으로, 실제 실적 반영 규모는 향후 분기 실적으로 확인된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취득 규모와 생산설비 확충 효과가 함께 확인 대상이 됐다. 회사가 제시한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기간은 6개월이며, 이월 매출 반영 여부는 3분기 실적에서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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