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일부 매각 공시 이후 첫 거래일인 24일 7.74% 상승 마감했다. 4조4499억9990만원 규모의 현금화 계획을 시장이 투자 재원 확보 재료로 해석하면서 이차전지 관련주도 함께 올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74% 오른 5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8%대 강세를 보인 뒤 상승 폭을 일부 줄였지만 종가 기준 상승률은 7%대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21일 장 마감 뒤 공시에서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도 금액은 4조4499억9990만원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진다. 이번 거래는 보유 지분 전량 처분이 아니라 일부 지분을 현금화하는 구조다.
회사는 양도 목적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본지는 앞서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일부를 현금화해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확보 자금의 사용처를 배터리 설비 투자와 연결해 해석했다. 삼성SDI는 공시에서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시장이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 시설 투자 등을 우선 투입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시로 확인된 양도 목적과 시장 해석이 맞물리면서 주가 반응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설비 증설을 위한 재원 조달 방식이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시너지셀즈는 단독 법인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합작 법인 구조와 달리 배터리 이익 100%를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분 매각 자체보다 자금 조달 방식과 향후 회계 인식 구조에 초점을 둔 해석이다.
ESS는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다. 배터리 업체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외 수요처를 넓히는 사업 축으로 거론된다.
이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16.36% 오른 12만1600원에, 포스코퓨처엠은 10.33% 오른 17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본지는 이날 장 초반에도 삼성SDI와 이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오전 9시 24분 기준 삼성SDI는 8.58% 오른 51만9000원에 거래됐고, 엘앤에프와 포스코퓨처엠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SDI의 지분 매각은 투자 재원 확보라는 회사 설명과 주가 반응이 맞물린 사례다. 실제 자금 배분은 회사의 후속 공시와 투자 집행 내역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