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헤지펀드와 대형 뮤추얼펀드가 함께 비중을 높인 6개 종목 포트폴리오가 올해 들어 29%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일가중 S&P500지수 수익률 16%를 웃돈 수치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분기 13F 공시를 토대로 991개 헤지펀드와 504개 대형 뮤추얼펀드의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분석 대상은 헤지펀드 5조4000억 달러(약 7479조원), 뮤추얼펀드 4조6000억 달러(약 6371조원) 규모의 주식 포지션이다.
벤 스나이더(Ben Snider)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가는 이번 분석에서 보잉(BA), 캐피털 원 파이낸셜(COF), 마스터카드(MA), 스페이스X 관련 종목,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 비자(V)를 양쪽 펀드가 함께 선호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캐피털 원, 스페이스X 관련 종목,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은 이번 분기에 새로 포함됐고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제외됐다.
13F는 미국 기관투자가가 분기마다 제출하는 보유 종목 공시다. 분기 말 기준 포트폴리오를 보여주지만 이후 매매나 현재 비중까지 반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번 목록은 3분기 시작 시점의 보유 성향을 보여주는 자료로 봐야 한다. 특정 종목의 현재 보유량이나 이후 가격 방향을 직접 설명하는 지표는 아니다.
변화가 두드러진 업종은 금융주였다. 골드만삭스는 양쪽 펀드가 금융 업종을 동시에 비중 확대 대상으로 둔 사례가 자체 집계 이후 세 번째라고 밝혔다.
헤지펀드는 2분기에 금융주 순비중을 300bp 넘게 늘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이후 가장 큰 금융주 비중을 확보했다. 뮤추얼펀드도 최소 2012년 이후 가장 큰 금융주 비중을 보였다.
금융주에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기존 공동 선호 종목으로 남았고 캐피털 원이 새로 들어왔다. 두 결제주는 글로벌 결제망을 기반으로 한 대형 금융 기술주로 분류된다.
캐피털 원 편입은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의 금융주 노출 확대 흐름 안에서 나타난 변화다. 금리와 소비, 카드 대출, 결제 수수료 흐름이 함께 반영되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기관 보유 변화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스페이스X 관련 종목은 높은 평가가치에도 양쪽 포트폴리오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마켓워치는 골드만삭스 분석을 근거로 스페이스X가 내년 예상 이익의 93배 수준에서 거래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 수치는 평가 배수 설명일 뿐 향후 주가 흐름을 단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스페이스X 관련 종목은 거래 구조와 가격 산정 방식이 일반 상장 대형주와 다를 수 있어 실제 투자 판단에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골드만삭스는 2013년 이후 이 같은 공동 선호주가 연 17%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표준편차는 22%로 제시됐다.
공동 선호주 중간값의 주가수익비율은 25배로, S&P500 중간값 19배보다 높았다. 수익률뿐 아니라 변동성과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확인된 셈이다.
기관의 13F 공시는 대형 투자자의 분기 말 보유 성향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본지는 앞서 퍼싱스퀘어가 13F 공개를 통해 결제·데이터주에 약 33억 달러를 배분한 사례도 다룬 바 있다.
이번 자료는 대형 기관투자가의 보유 쏠림을 보여준다. 다만 13F 공시는 시차가 있는 자료이고, 공개 이후 포트폴리오 변화는 담지 않는다. 개별 종목 성과와 시장 영향은 이후 공시와 실제 가격 흐름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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